전체 가구당 평균 금융자산 9087만원…1년 새 0.8%↑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전체 가구당 평균 금융자산이 908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의 금융자산은 1년 새 고작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의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3월 기준으로 전체 가구당 평균 금융자산은 9087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 늘었다.
가계금융조사를 시작한 이래 2011년 17.3%, 2012년 17.9%로 급증하던 금융자산 증가율은 2013년 8.4%, 2014년 2.1%에 이어 지난해 더 내려앉는 흐름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령대별 증가율을 보면 60세 이상만 9.0%로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다. 30대 0.8%, 50대-0.2%, 20대 -0.8%, 40대 -1.6% 등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의 금융자산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금액을 말하는 중앙값은 작년 처음으로 뒷걸음질했다. 중앙값은 2011~2013년 각각 15.0%, 14.0%, 15.9%씩 상승했다. 2014년 6.5%로 증가율이 둔화한 데 이어 작년에는 -1.4%를 기록했다.
금융자산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저축액(저축·펀드·주식·채권·보험·연금 등)'은 지난해 가구당 평균 6740만원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2011년 21.2%이던 증가율이 2012년 17.6%, 2013년 9.4%, 2014년 3.3% 등으로 둔화됐다.
기본적으로는 저금리 영향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월 기준으로 2012년 3.25%, 2013년 2.75%, 2014년 2.50%, 지난해 1.75%로 하락했다.
2014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거래와 분양 물량이 늘어난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집 장만 자금으로 보유 금융자산을 투입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작년 주택매매거래량은 119만4000건으로 18.8% 늘었다.
근본적으로는 소득이 쉽게 늘지 않은 점도 있다. 가구당 소득 증가율은 조사시기 기준으로 지난해 2.3%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1년 6.3%, 2012년 5.5%, 2013년 5.8%, 2014년 4.0% 등과 비교하면 큰 폭의 둔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