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 '꽁꽁'…7년 만에 최저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국내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얼어붙었다. 2009년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이달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65로 작년 12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고 29일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BSI는 작년 10월 71에서 11월 68로 내려간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22일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2796개(제조업 1697개, 비제조업 199개) 업체가 응답했다.
이달 업황BSI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7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있었던 작년 6월보다도 1포인트 낮다.
다음달 전망BSI도 66으로 작년 12월에 조사한 1월 수치보다 2포인트 감소했다.
제조업체 중 대기업의 이달 업황BSI는 69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은 60으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기업은 전월보다 5포인트 낮은 67로 집계됐다. 내수기업은 65로 1포인트 올랐다.
부문별로는 채산성BSI가 84로 1달 사이 1포인트 떨어졌다. 제품판매가격, 자금사정, 생산설비수준도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과 설비투자실행은 각각 3포인트 상승했다. 생산도 85로 1포인트 올랐다. 내수판매는 전월과 같은 77을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자동차, 조선·기타운수, 가구 등의 업종에서 많이 하락했다.
제조업체는 경영 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22%)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경쟁심화(10.6%), 수출부진(9.5%), 환율(7.8%) 등이 뒤따랐다.
비제조업의 이달 업황BSI는 68로 전월대비 2포인트 떨어졌다. 작년 6월 65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비제조업의 매출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76을 기록했다. 채산성은 2포인트 떨어진 83으로 파악됐다. 특히 부동산·임대업의 업황BSI는 75로 전월보다 10포인트나 내려갔다.
비제조업체는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3.4%)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6.4%) 등을 꼽았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이달 경제심리지수(ESI)는 91로 전월과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