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해도 저물가…통화 완화정책 유지"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도 저물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 중장기적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하도록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28일 밝혔다.
한은 인플레이션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수요측면의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공급측면에서도 저유가 영향이 이어지면서 물가가 낮은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경기부진과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상반기 0.5%, 하반기 0.9%를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0.7%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2013년부터 1% 내외의 낮은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다. 2013∼2015년의 물가안정목표인 2.5∼3.5%에 미달했다.
물가상승률이 적용기간 내내 물가안정목표의 범위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평균 목표 이탈 폭도 -1.4%에 달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가 작년보다 1.4%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률 전망치를 작년 10월에 예측했던 1.7%보다 0.3%포인트 내렸다. 2016∼2018년 적용할 새 물가안정목표 2%에 미달하는 수치다.
국제유가는 작년의 두바이유 기준 51달러보다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별도 보고서를 통해 올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연평균 40.8달러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도 국내 경기는 실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국내총생산(GDP) 갭률의 마이너스'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하고 물가도 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새로 설정한 물가안정목표(2%)에 수렴하도록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