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꽁꽁'…취업전망은 6년10개월 만에 최저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업전망 지수는 6년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으로 작년 12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직후인 7월100 이후 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작년 5월 105까지 올랐던 CCSI는 6월에 98로 급락했다.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11월에는 105를 회복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102로 떨어진 데 이어 2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CCSI가 2003∼2015년 장기평균치인 기준선 100을 웃돌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부문별로 보면 이달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68로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7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6개월 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작년 12월보다 6포인트 떨어진 78로 집계됐다. 2012년 1월 77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작년 12월 84에서 이달 77로 7포인트 떨어졌다. 2009년 3월 이후 6년10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달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90으로 집계됐다. 작년 8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생활형편전망 지수도 96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 지수는 10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인 107을 유지했다.
현재가계부채 지수와 가계저축전망 지수는 각각 104, 9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씩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 지수는 135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주택가격전망 지수와 임금수준전망 지수는 102, 114 등으로 각각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변화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6개월째 변동 없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의 응답 분포를 보면 물가상승률이 0∼1%를 나타낼 것이라는 응답이 8.7%로 전월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1∼2%를 예상한 응답률은 23.5%로 2.2%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 집세, 공업제품 순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