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이주열 회동 "호흡 맞춰 경제위험요인 선제적 관리하겠다"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오찬 회동을 통해 경제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경제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상견례를 겸한 오찬 회동을 하고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13일 취임한 유 부총리가 이 총재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중국의 경기둔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등 이른바 'G2리스크'와 신흥국 불안, 북한 핵실험 등으로 경제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데 공감했다.
세계 경제구조·인구구조의 변화, 내수기반 약화 등 구조적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데에서도 인식을 같이했다. 정부와 한은이 서로 호흡을 맞춰 경제의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경제정책과 통화정책에서 조화를 이뤄나가기로 했다고 한은 측은 전했다.
이날 오찬은 3분 정도 언론에 공개됐다. 배석자 없이 비공개로 1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들은 유 부총리가 이날 오전 첫 현장방문 일정으로 경기도 평택항을 찾은 것을 소재로 대화를 시작했다.
유 부총리는 "수출이 어려우니까 거기(평택항)부터 가야 한다고 해서 기아자동차를 선적하는 배까지 갔다 왔는데 거기는 (수출이) 잘되고 있다"며 "그런데 안으로 눈을 돌리면 작년에 (수출이) 7.2%가 감소해서 걱정"이라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최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정례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거기(BIS)에 계신 분들은 한국 경제가 괜찮다는 평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정부와 한은은 앞으로 인사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 한은과 기재부는 정책공조와 소통강화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국·과장급 인사교류를 실시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