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MSCI 회장과 선진지수 편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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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 MSCI 회장과 선진지수 편입 논의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1월 15일 1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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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 페르난데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금융위원회를 방문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MSCI 회장과 선진지수 편입 논의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내 금융위 청사에서 헨리 페르난데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회장과 만나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문제를 논의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면담에서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설명하고 MSCI가 한국 증시의 선진지수 편입 문제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MSCI가 외국인 투자등록제도(ID제도)의 경직성과 제한적 원화 환전을 문제 삼는 점과 관련해 외국인 통합결제계좌 허용을 골자로 한 ID제도 개편 방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달 말 외국인 ID제도 개편안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통합결제계좌 제도를 도입하더라도 정부가 지속적으로 외국인의 주식 보유 현황을 파악하는 시스템은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MSCI는 작년 8월 실무 협의체를 구성, 수차례 셔틀 회의와 화상 회의 등을 통해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문제를 논의해왔다.

정부는 중국 증시가 조만간 우리 증시가 속한 MSCI 신흥국 지수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되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선진국 지수로 옮겨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같은 국제기구나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스탠다드앤푸어스(S&P)·다우존스 지수는 한국을 선진국으로 보고 있지만 미국 투자가들에게 영향력이 큰 MSCI는 한국을 여전히 신흥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MSCI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을 선진국 지수 편입 검토 대상에 올렸으나 결과적으로 편입하지 않았다. 작년에는 아예 편입 검토 대상에서도 뺀 상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ID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고 페르디난즈 회장이 4년 만에 방한해 금융당국 최고 당국자를 만남에 따라 양측 간 이견이 어느 정도 좁혀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역외 원화 시장 개설 문제를 둘러싸고는 양측의 견해차가 여전한 상태로 알려져 한국이 올해 다시 편입 검토 대상 리스트에 올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하다.

정부는 외환 시장 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MSCI가 요구하는 역외 원화 시장 개설 문제는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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