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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회복에도 생산·투자 부진…대내외 위험 확대"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기획재정부는 소비 등 내수는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수출 부진으로 생산·투자 회복은 지체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기재부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를 발간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과 카드 국내 승인액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백화점·할인점 매출액은 감소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12월보다 17.7% 늘었고 휘발유·경유 판매량도 2.4% 증가했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8.5% 늘었다.
하지만 백화점 매출은 전년 12월보다 3.8% 감소했고 할인점 매출 역시 2.1% 줄었다. 할인점 매출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기재부는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에서 의류 비중이 큰데 지난해 12월 기온이 예년보다 훨씬 높아 겨울 의류 판매가 대폭 줄었다"며 유통업체의 매출 감소가 경기적 요인이 아닌 기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월 들어 기온이 예년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어 백화점과 할인점의 겨울 의류 판매가 회복될 것이라고 기재부는 기대했다.
지난해 11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2.1% 감소했고 같은달 서비스업 생산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도 6.0%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월보다 1.1%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비로는 5.5% 늘어나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
세계경제는 미국의 성장세에도 중국의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기 둔화, 저유가 지속에 다른 신흥국 경제 불안 등으로 하방위험이 확대됐다고 기재부는 진단했다.
이어 내수 중심의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 불안, 미국 금리인상, 유가 하락, 북한의 핵실험 등 대내외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금융·외환시장과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하게 점검해 필요하면 비상계획(컨틴전시플랜)에 따라 즉각 대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