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이화연 기자] 수협중앙회(회장 김임권)가 1호선 노량진역 인근에 대형 쇼핑몰 건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화 사업'에 따라 공터가 된 노량진수산시장 부지에 인근 수도자재관리센터 부지를 추가로 활용한 '쌍둥이' 형태가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 한강 내려다 보이는 대형 상권 탄생?
10일 금융권과 서울시에 따르면 수협중앙회가 주도한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의 현대화 사업이 최근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 약 200여m 떨어져 있는 신축 건물에 기존 수산물 판매점들을 이전하는 내용이 골자다.
연면적 11만8346㎡,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다. 출하에서 경매, 분산까지 전 과정을 시장운영정보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지난 2002년 2월 수협중앙회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인수,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현대화 사업에 쓰인 전체 비용은 수협이 100%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수협은 노량진수산시장 유휴 부지를 문화체육관광부의 카지노 복합리조트 대상지로 제시했으나 서울시는 학원·주택가 밀집 등 환경적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이후 사업성을 재검토하던 수협은 수산시장과 맞닿아 있는 유휴 부지인 수도자재관리센터를 발견, 소유주인 서울시에 활용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입장에서도 세수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거부할 이유가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에서는 수산시장 부지뿐 아니라 바로 옆 수도자재관리센터 주위를 복합적으로 개발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수협 측과 협의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해당 부지는 여의도와 인접해있는 데다 한강 조망권까지 갖추고 있는 등 입지적 이점이 탁월하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용산 복합단지와 같은 환경이 조성되기에 '충분조건'이라는 의미다.
이 경우 대형 신축 건물 2개가 연결된 '쌍둥이' 형태로 조성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 "신용사업과 별개…법적으로는 문제 없어"
수협 측은 말을 아꼈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동작구 내에서 마스터플랜 형식으로 (수산시장) 일대 전체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적은 있다"며 "현재 수협은 수도자재관리센터 부지와 관련해서는 별도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수협의 신용사업과는 독립, 개별적으로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기존 수산시장 부지 개발과 관련한 수협의) 투자를 포함한 법적 타당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