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 은행·보험 등 대출 받기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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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 은행·보험 등 대출 받기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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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 은행·보험 등 대출 받기 어려워진다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올해 1분기에는 기업·가계가 은행이나 저축은행, 보험회사 등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워진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7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이면 대출 심사 때 금리나 기간 등의 조건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등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는 금융회사 수가 완화하겠다는 회사 수보다 많다는 뜻이다.

은행의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올 1분기 -19로 작년 4분기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도 작년 4분기 -3에서 올 1분기 -6으로 하락했다.

가계주택자금의 대출태도지수는 -13으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2011년 3분기 -2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일반자금 대출태도지수는 작년 4분기 -6에서 올 1분기 -13으로 급락했다.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상호저축은행과 생명보험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대출태도를 강화한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작년 4분기 0에서 올 1분기 -11로 급락했다. 상호금융조합은 -6에서 -15로, 생보사는 0에서 -10으로 각각 하락했다.

신용카드사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보전을 위해 카드론에 대한 대출태도를 완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회사들은 불확실한 경기전망과 수출부진, 중국 경기둔화,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 여파로 대출자의 신용위험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은행이 예상한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작년 4분기 13에서 올 1분기 16으로 올랐다. 중소기업은 25에서 31로, 가계는 16에서 22로 각각 상승했다.

은행은 기업과 가계의 대출수요가 모두 전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저축은행과 신용카드사는 대출 수요가 다소 늘거나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12월3∼16일 국내 172개 금융회사의 여신업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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