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충북 충주시 주덕농협은 최근 주덕읍 농협 하나로마트 옆에 'NH-OIL' 1호점을 개점했다.
그동안에도 지역농협들은 농업용 면세유 공급 등을 위해 주유소를 운영해왔다. 작년 말 기준으로 411개에 달한다. 그러나 기존의 농협 주유소는 특정 정유사 상표를 단 '정유사 폴 주유소'였으나 이번에 자체 상표 주유소가 처음 문을 연 것이다.
NH-OIL은 소유.운영은 지역조합이 하되 유류 공급권을 중앙회가 갖고 입찰을 통해 가장 싼값을 부르는 정유사와 계약을 맺어 기름을 팔게 된다.
중앙회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지역농협 주유소가 정유사와 1 대 1로 계약하다 보니 정유사가 정하는 가격대로 기름을 살 수밖에 없었다"며 "비싼 값에 기름을 공급받으면서 '농협 기름이 똑같이 면세유를 파는 일반 주유소 기름보다 경쟁력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농협의 자체 상표 주유소 설립은 지난해 주유소에 특정 정유사 이름을 반드시 표시하도록 한 폴사인제 폐지로 가능해졌다.
중앙회는 올해 중 경기도 고양.수원.성남의 농협유통센터와 전국 하나로마트 등 30곳에 자체 상표 주유소를 개설하고 2015년이면 전체 농협 주유소의 90% 이상이 NH-OIL 주유소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정유사 폴 주유소로 할지, 자체 상표 주유소로 할지는 기본적으로 조합이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신설 주유소나 기존 주유소 모두 가급적 NH-OIL로 바꾸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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