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또 이들이 훔친 네비게이션을 시가의 10% 정도 가격에 사들여 시중에 판매한 혐의(장물취득)로 김모(30)씨를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3월24일 오전 3시30분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길가에 세워져 있던 김모(48)씨의 그랜저 승용차 문을 플라스틱 자를 이용해 열고 들어가 시가 60만원 상당의 네비게이션을 훔쳐 달아나는 등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릉, 대전 등 전국을 돌며 네비게이션 200여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동네 선ㆍ후배 사이인 이들은 주로 새벽시간대 인적이 드문 주택가에 세워둔 차량만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일당 중 정씨는 카센터에서 일을 하면서 문이 잠긴 승용차를 플라스틱 자를 이용해 여는 법을 배웠고 자동차 열쇠 없이도 문을 여는 데 3초도 걸리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특정업체의 네비게이션이 일련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어 중고 판매가 쉽게 이뤄진다는 점을 노려 이 업체 제품만을 골라 훔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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