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금감원, 그리 한가한 조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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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금감원, 그리 한가한 조직인가"
  • 이지연 기자 j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4월 22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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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지연 기자]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2일 금융감독원이 김종준 하나은행장의 즉각 퇴진을 압박하는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김 전 회장은 금감원이 동일 사안(하나캐피탈의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 참여)을 두고 반복적으로 검사한 데 이어 민간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에게 대놓고 퇴진을 압박하는 데 뭔가 의도가 숨어 있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금감원이 1건을 갖고 3차례나 검사한 적이 있었나"라고 반문하면서 "그게 금감원의 관행인지 되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자신을 겨냥해 망신주려는 목적으로 검사를 거듭 실시했고 결과적으로 김 행장이 이번 사안에 엮여 들어갔다는 의미로 읽힌다.

김 전 회장은 "금감원이 그렇게 한가한 조직인가. 지금껏 이런 예를 본 적이 없다"며 "한 사람(자신)을 상대로 이렇게 할 만큼 (금감원이) 한가한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 김 전 회장의 지시로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145억원을 투자, 60여억원의 손실을 봤다는 이유로 지난 17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문책 경고가 결정돼 연임이 불가능해졌다.

퇴직한 김 전 회장에 대해선 주의적 경고 상당의 징계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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