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S, 획일적 신용평가 위험 사례"
상태바
"KT ENS, 획일적 신용평가 위험 사례"
  • 이지연 기자 j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4월 15일 15시 57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이지연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최근 KT ENS의 법정관리 신청이 모기업 지원 가능성을 근거로 한 획일적인 신용 평가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15일 밝혔다.

앞서 KT ENS는 모기업인 KT의 지원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A'(안정적)라는 비교적 높은 신용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이 기업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490억원 규모의 대출 채무를 만기 상환하지 못하고 지난달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S&P는 보고서를 통해 "KT ENS는 S&P의 신용평가 대상이 아니었지만 S&P의 기준으로 법정관리 신청 이전 KT ENS의 신용도를 평가했다면 KT의 'A-'보다 상당히 낮은 'B'등급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P는 그룹 내에서 중요도가 낮은 자회사에 대해 그룹신용도(GCP)가 아닌 해당 자회사의 독자신용도(SACP)를 기준으로 삼고 모기업의 지원 가능성만큼 상향된 등급을 부여하는 평가 방식을 쓰고 있다.

한상윤 이사는 "S&P의 방법론 상 KT ENS의 자회사 지위는 높아 봐야 '비전략적'이나 '전략적으로 다소 중요한' 수준이므로 독자신용도를 주요 기준으로 삼아 등급을 부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S&P는 KT와 포스코처럼 영향력이 강한 지배 주주가 없는 그룹의 경우 전략적 중요도가 낮은 자회사에 대한 지원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은 만큼 그룹 내 중요도가 낮고 재무 상태가 취약한 자회사는 지배 주주가 있는 다른 그룹의 자회사보다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다소 크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