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유동성 위기 벗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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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유동성 위기 벗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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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11월 23일 0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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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매각작업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23일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둔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매각과 그동안 계열사 및 자산 매각 등을 통해 6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2006년과 2008년 대우건설(6조4천억원)과 대한통운(4조1천억원)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10조원 이상을 투입했는데, 이 중 재무구조 악화의 불씨가 됐던 6조원이 넘는 차입금 성격의 자금을 대부분 갚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대우건설 당시 재무적 투자자들과 맺었던 풋백옵션은 물론, 지난 6월 채권단과 맺었던 그룹 전체 재무구조개선 약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대우건설 풋백옵션을 해결하는데는 4조원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인수시 재무적 투자자들이 지분 39%를 주당 2만6천300원(총 3조5천억원)에 인수해 주는 대신 주가가 올해 말까지 3만2천513원에 못 미치면 차액을 보전해 주기로 했는데, 이 계약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가 39%의 지분을 찾아오는데 4조원이 소요된다는 것.

여기에 계열사들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 등에 참여하면서 재무적 투자자를 끌어들인 자금을 해결하고 특히, 대우건설 매각으로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된 금호산업이 자본잠식의 위기에서 벗어나는데 2조원 이상이 들어간다.

이같은 상황에서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매각으로 일단 3조원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입찰 참가자들은 모두 주당 2만원 안팎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계약을 위한 실사 과정에서 최종 인수가격이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2만원 이상의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의 주식 50%+1주를 주당 2만원에 매각하면 그룹에는 3조3천억원의 자금이 유입된다.

여기에 계열사 및 자산 매각 등을 통해 3조원 가까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대한통운의 유상감자를 통해 이미 1조4천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고, 금호터미널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매각을 통해 각각 2천190억원과 2천705억원을 확보했다.

또 금호생명 매각으로 4천억원이 들어왔고, 아시아나IDT 지분 매각 및 금호오토리스 등 매각으로 1천500억원을 만들었다.

현재 금호렌터카와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프라자의 지분도 매각이 진행 중이어서 이들이 매각되면 각각 3천억~4천억원 및 1천500억원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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