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비아그라' 성욕증진 효험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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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비아그라' 성욕증진 효험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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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11월 17일 2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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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비아그라'라는 별칭을 얻은 약물인 '플리반세린'이 임상 실험 결과 실제로 여성의 성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유럽성의학회(ESSM)에서 이날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플리반세린은 가임 여성 약 2천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실시한 임상 실험에서 성욕 증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플리반세린은 독일 제약회사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항우울제로 임상 실험에서 효과가 미약해 승인을 얻지 못했으나 성욕을 증진시키는 부작용을 보여 여성용 비아그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실험을 수행한 연구진은 2천명에 달하는 18세 이상의 가임 여성들을 대상으로 일부에게는 플리반세린을, 나머지 여성들에게는 플라시보(위약)를 투약했다.

이들은 성욕감퇴장애(Hypoactive Sexual Desire Disorder, HSDD) 진단을 받은 여성들로 만족스러운 성관계 횟수가 월 평균 2.8회에 불과했다.

실험 결과 매일 플리반세린 100㎎을 투약받은 여성들은 만족스러운 성관계 횟수가 월 4.5회로 늘어난 반면 플라시보를 투약받은 여성들은 월 3.7회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같은 임상실험 결과에 따라 이 약물은 18개월 이내에 여성용 성욕감퇴 치료제로 승인을 얻을 것이라고 베링거인겔하임 대변인은 전망했다.

존 소프 노스캐롤라이나대 의대 교수는 이번 실험은 가임 여성들이 겪고 있는 성적 문제를 치료할 가능성이 열렸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페트라 보인턴은 "사람이 성관계를 멀리하는 데는 다양한 육체적, 심리적, 감정적 요인들이 작용한다"며 성관계에 문제가 있는 커플들이 이 약물을 만능약으로 여기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소홀히 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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