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새미 기자] 카드사의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로 서울 시내 학교의 법인카드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2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대부분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각 지역교육지원청, 시교육청 산하 기관들은 NH농협카드인 서울교육사랑카드를 법인카드로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NH농협카드를 비롯한 3개 카드사의 고객 정보가 대규모 유출돼 학교와 교육기관의 법인카드 정보 역시 빠져나간 것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지난 22일 각 학교와 교육기관에 NH농협은행에서 제공한 정보유출 관련 안내문과 피해 발생 시 교육재정과나 NH농협카드 피해신고센터로 신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일선 학교의 법인카드는 주로 학교를 운영하거나 업무를 추진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지급하거나 각종 학교 물품을 사들이는 데 사용된다.

한 학교당 사용할 수 있는 카드 개수는 제한이 없어 많게는 50여장의 법인카드를 갖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피해신고가 접수된 것은 없다"며 "은행에 따르면 유출 시점이 2012년 10월로 1년여 동안 아무 사고가 없었던 만큼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측은 "학교나 교육기관의 법인카드가 부정 사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만약 문제가 발생하면 전액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새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