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된 은행·카드사 창구 혼란 다소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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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된 은행·카드사 창구 혼란 다소 진정
  • 김새미 기자 saemi@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1월 22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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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새미 기자]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 3일째인 22일 각 은행과 카드사의 혼란은 20일, 21일보다는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문제가 된 KB국민·NH농협·롯데카드의 경우 고객 문의가 여전히 폭주하면서 콜센터가 불통돼 소비자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분 국민은행 남대문지점에서 뽑은 대기 순번표의 대기인 수는 8명이었다. 전날 비슷한 시간 32명의 4분의1 수준이다.

직원들도 한결 여유가 생겼다.

한 안내 직원은 "오늘은 고객님들이 평소 수준의 규모로 오고 있다"며 "2일간 아주 많이 오셨는데 3일째 되니 다소 잠잠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국민은행 명동중앙지점의 대기인 수도 5명에 그쳤다.

이날 개점 후 이 때까지 50명 가량의 고객이 이 지점을 찾았는데 절반 정도는 이번 사태와 무관한 통상적인 은행 업무 때문에 방문했다고 한 직원은 설명했다.

같은 시간 농협은행 명동지점의 대기인 수는 1명뿐이었다.

이날 오전 동교동지점, 명동지점, 여의도지점 등에는 오전부터 카드 재발급•해지를 하려고 기다린 고객 3∼10명이 개점을 기다렸다가 업무를 보고 돌아갔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아침에 10명 가량이 문을 열자마자 찾아와 카드 업무를 보고 돌아갔다"며""현재는 객장이 비교적 한산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은행 지점이 없는 롯데카드도 전날보다는 상황이 다소 나아졌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히 높았다.

오전 10시20분 롯데카드 센터가 있는 소공동 롯데백화점 지하쇼핑센터 연결통로에는 아이를 업은 주부부터 직장인까지 30여명이 백화점 개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소비자는 "어제 일하다 재발급받으러 잠깐 들렀는데 5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그냥 돌아갔다"며 "먹고 살기도 바쁜데 이것 때문에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전체적으로 다소나마 영업점의 혼란이 진정된 것은 적지 않은 고객들이 20일, 21일에 카드 문제를 해결한데다 금융사들이 뒤늦게나마 인력 투입을 늘렸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일손이 부족한 영업점에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 본점 등의 지원인력 1090명을 투입했다.

카드사들의 콜센터는 문의전화가 폭주하면서 여전히 불통 상태다. 오후 1시 현재 롯데카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모두 콜센터 전화연결이 안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협은행은 20일 오전 일부 영업점에서 카드 재발급 고객으로부터 수수료를 받았다가 이를 돌려주는 해프닝도 빚었다. 이는 21일에야 영업점에 공문이 전달됐기 때문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원래 체크카드에 들어가는 현금인출 기능 IC칩 내장에 필요한 비용 1000원을 받았는데 본점에서 이를 무료로 하라는 공문이 전달되지 않은 탓이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카드도 체크카드 재발급 시 발생하는 현금인출 등록 수수료 1000원을 소비자에게 20일부터 자동반환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해당 수수료를 납부한 소비자는 영업점에서 환급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재발급 수수료는 업체가 전액 부담한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 후 유출된 고객에 한해 체크카드 재발급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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