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장애리 기자]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 의제로 설정하고 관련 정책을 강도높게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추경호 1차관은 정부 세종청사에서 '청년고용 작업반' 회의를 열고 "정부는 앞으로 청년고용률 제고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 의제로 설정해 강도 높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추 차관은 "우선 올해 1∼2월 중 청년들이 교육·취업·직업유지 등을 단계별로 이행하면서 어느 지점에서 가장 큰 애로를 겪고 있는지, 청년층의 고용 어려움은 왜 일어나는지 등 그 현상에 관해 현장 실태조사를 심층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문가와 청년, 기업, 인사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현장 실태조사를 벌인 뒤 진단 내용을 바탕으로 청년 고용 확대 정책을 수립·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추 차관은 "청년층 고용여건은 경기적 요인과 함께 높은 취업 눈높이, 일자리 미스매치 등 구조적 요인 등으로 여타 연령층에 비해 어려운 모습"이라며 "청년고용이 부진할 경우 인적자본 축적 저해, 재정 여력 감소, 사회통합 저해 등으로 성장잠재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이 역대 최저치인 39.7%이었던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정부가 위기의식을 가지고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추 차관은 "청년 고용률은 지난해 9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기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청년층 고용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정부는 최근의 청년고용 증가 흐름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여건 개선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청년고용 작업반' 회의는 앞으로 격주로 개최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고용노동부와 교육부, 중소기업청, 청년위원회 등 정부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들이 모여 청년 고용 확대 관련 정책을 기획·발표하고 종합 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올해 말 관련법률 제정 등 일·학습 병행제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직무능력표준 개발·보급 등을 통해 '스펙초월' 채용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취업경험자 및 재직자의 대학 특별전형을 확대해 '선(先)취업 후(後)진학'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올해 100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하고 오프라인 창조경제타운, 재도전지원센터 운영 등을 통해 창업도 독려할 계획이다. K-Move 센터 설치 확대와 해외취업·인턴·봉사 관련 통합 정보망 운영 등 해외취업 촉진도 병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