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장애리 기자] 기획재정부는 환율개입 제한을 권고한 미 재무부의 반기 환율보고서와 관련해 현재의 정책방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31일 밝혔다.
기재부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미 재무부의 환율정책 보고서는 의회에 제출하는 내부보고서로 이에 대해 코멘트하기는 적절치 않다"며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가는 것이고 우리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고서로 크게 영향받을 일 없고 크게 우려할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침은 미 재무부의 판단과 상관없이 최근 급속한 원화 가치 상승이 수출경쟁력 약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한국경제에 악영향이 없도록 스무딩 오퍼레이팅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외환당국은 지난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달러당 1054.50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찍자 2008년 7월 이후 5년만에 공동으로 개입, 환율을 1060원대로 끌어올렸다.
미 재무부는 앞서 의회에 보낸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시장 움직임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무질서한 시장 환경과 같은 예외적 환경에서만 환율 개입을 제한할 것, 수출의존도 축소 등을 한국정부에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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