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명 자연생태공원'이 포항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명 자연생태공원'은 2008년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중명리 산16번지 일원에 조성됐다.
중명2리 입구부터 '중명 자연생태공원'까지는 코스모스와 은행나무가 이어진다. 공원에 들어서면 넓은 해시계광장과 솟대, 돌탑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중명 자연생태공원'에는 1.1km의 생태탐방로를 비롯해 스틸아트가 전시된 잔디광장이 있다. 약용식물이 가득한 약용원, 야생화가 가득한 야생화원, 향기원, 습지원 등 테마별로 다양한 식물들도 조성돼 있다. 무당개구리, 나비 등 곤충들도 만나볼 수 있다.
'중명 자연생태공원'의 계곡 옆으로는 많은 나무와 야생화들이 줄지어 있다. 느티나무, 팽나무, 상수리나무 등 한 번은 들어봤던 낯익은 나무들이 자리를 잡았다. 화살나무, 박태기나무, 꽝꽝나무 등 생소하지만 이름이 재미있는 나무도 가득하다.
생태탐방로를 올라가다 보면 '나의 이름은 뭘까요'라는 표지판들이 있다. 표지판을 열면 나무 이름과 설명이 적혀 있다. 아이들의 자연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된다. 곳곳에 설치된 소리 채집기에 귀를 대면 자연의 소리를 선명하게 들을 수 있다.
생태탐방로 끝에는 야생화원이 자리한다. 야생화원에는 두메부추, 배초향, 나무꽃향유 등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 있다. 이후 전망대, 옥녀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이어진다. 약 300m를 오르면 포항시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중명 자연생태공원'을 찾은 박서진(38세, 여) 씨는 "도심 근교에서 다양한 꽃과 수목을 볼 수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찾는다"며 "일상 속에 쌓인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장소로 그만이다"라고 전했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는 '아빠와 함께 숲 트레킹' 행사가 열린다. '아빠와 함께 숲 트레킹' 한국 숲 해설가 협회에서 진행하는 숲 해설 프로그램이다.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더욱 알찬 탐방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