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장애리 기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요즘 중산층은 자신의 집권할 당시의 빈곤층과 비슷할 정도로 빈부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해비타트 활동을 위해 방문한 오클랜드에서 미국의 경제 실태를 이같이 진단하고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등 부촌에서도 집값 보다 많은 빚 때문에 집을 잃는 경우가 많다. 지난 8년 사이에 모든 사정이 변했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연방정부가 값이 적당한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투자를 게을리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빈부 격차가 심화되면서 오늘 날 중산층은 30년 전 빈곤층 수준이며 앞으로 좋아질 것 같지 않다"고 염려했다.
그는 이어 부자들에 대한 세제해택, 인플레를 감안하지 않은 최저임금 결정, 정치적 양극화를 초래하는 선거구 획정 등으로 대부분 국민들의 삶의 질이 악화됐으며 미국의 '진정한 슈퍼파워' 지위가 위험에 빠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모든 사람이 남부끄럽지 않은 주택에 거주하면서 비록 일용직에 있더라도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면 최상층 부자들은 더 좋은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984년 해비타트 운동에 처음 참여한 후 매년 미국 국내외에서 1주일간 주택건설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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