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서울동물원과 서울대에 따르면 스널프는 지난달 26일 오전 동물원 들소 우리 안에 있는 격리 사육장에서 숨진 채 사육사에 의해 발견됐다.
동물원은 스널프의 사체를 발견한 당일 서울대 수의학과 연구진과 함께 부검을 했다.
서울동물원 모의원 원장은 "스널프는 평소에 질병 없이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야생동물은 종종 돌연사할 수가 있지만, 정확한 사인은 한 달 뒤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수의학과 신남식 교수는 "발견 당시 별다른 외상은 없었고 더위 탓인지 장기가 심하게 부패해 있었다. 건강상 문제가 없었기에 세균감염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지만, 부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사인을 예단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복제기술이 불완전해서 폐사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그런 것은 아니다. 개나 다른 동물들도 갑작스럽게 죽는 경우가 많기에 이번 일을 과대해석해선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수의학과 이병천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005년 10월 한국 늑대에서 얻은 체세포를 핵을 제거한 개의 난자에 이식해 세계 최초로 복제 늑대 암컷 2마리를 탄생시켰다.
복제 늑대는 서울대의 영문약자(SNU)와 늑대를 뜻하는 영어 단어(wolf)를 합쳐 `스널프'(♀)와 `스널피'(♀)로 이름 붙여졌으며, 2007년 4월부터 서울동물원이 맡아 관리해왔다.
스널피는 현재 서울동물원 복제늑대 특별전시장에 있다.
서울대 연구진은 2006년 8월에도 늑대 복제에 성공해 청주동물원에 위탁 사육 중이며, 복제된 늑대끼리 짝짓기를 하는 '복제늑대 자연번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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