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현대차·삼성그룹 등 주채무계열 30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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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현대차·삼성그룹 등 주채무계열 30개 선정"
  • 이은정 기자 ej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4월 09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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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은정 기자] 금융감독원은 금융권에 빚이 많은 30개 재벌그룹을 올해 주채무계열에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주채무계열 34개 가운데 웅진, 유진, 한국타이어, 하이트진로 등 4개 계열이 탈락했다. 웅진은 웅진홀딩스(016880)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가 개시됨에 따라 주채무계열에서 빠졌다. 유진은 하이마트 매각으로, 한국타이어와 하이트진로는 차입금 상환으로 각각 신용공여가 줄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지난해(2012년) 말 신용공여 잔액이 2011년말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의 0.1%를 넘으면 주채무계열에 선정된다.

올해 주채무계열에 선정된 30개 재벌그룹은 신용공여액이 최소 1조6152억원을 넘는다. 전체 신용공여액은 260조원으로 금융권 총 신용공여 1633조원의 15.9%다.

현대자동차, 삼성, SK, LG, 현대중공업 등 상위 5개 그룹의 신용공여액은 111조8000억원으로 전체 주채무계열 신용공여의 43.0%를 차지했다.

주채무계열 순위가 오른 곳은 한화, LS, 대우조선해양, 효성, CJ, 동부, 신세계 등 11개다. STX, 금호아시아나 등 8개는 순위가 내렸다.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삼성 등 11개), 산업은행(한진 등 8개), 하나은행(SK 등 4개), 신한은행(롯데 등 3개), 국민은행(KT 등 2개), 외환은행[004940](현대차 등 2개)이다.

30개 주채무계열의 소속 계열사는 3487개다. 지난해보다 국내 계열사는 2개 감소했지만, 국외 계열사는 58개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와 삼성 등이 국외 진출을 늘리는 등 외형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금감원은 진단했다.

주채권은행들은 이번에 선정된 주채무계열에 대해 이달 말까지 재무구조를 평가해 다음 달 말까지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는다.

금감원은 기업어음(CP)과 회사채가 많은 기업이 파산하면 파장이 큰 점을 고려해 앞으로는 주채무계열을 선정할 때 이런 시장성 차입금을 반영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다음 달부터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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