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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수출화물이 컨테이너선에 선적되고 있다.(자료사진) |
[컨슈머타임스 이은정 기자] 엔화 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달 일본으로의 수출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474억9600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 3월보다 0.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수입액은 441억3900만 달러로 2.0%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3억5700만 달러로 작년 2월부터 14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4.8% 늘었다. 1월에 1.7%, 2월 2.6% 신장했던 것에 비해 증가세가 확대했다.
수출에서는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 주요국 거래가 많이 감소했다. 특히 엔저 현상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악화 우려 속에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작년 3월에 비해 18%나 줄었다.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한 대일 수출 성장률은 1월에는 7.3%였는데 2월에 17.4%나 줄었다. EU와 미국, 독립국가연합(CIS)으로의 수출은 8.3%, 15.4%, 7.6%씩 감소했다. 아세안(17.5%), 중국(6.2%), 중남미(4.0%) 수출은 증가했다. 산업부는 기존 시장보다는 신흥국 확대가 총 수출증가에 이바지했다고 판단했다.
품목별로는 IT 제품이 호조를 보였고 철강, 선박, 자동차 등은 전통적인 주력 산업이 약세를 보였다. 무선통신기기(22.9%), 석유화학(8.1%), 반도체(6.5%), LCD(5.0%), 석유제품(3.9%)은 작년 3월에 비해 수출이 늘었고 일반기계(-1.2%), 자동차(-10.4%), 선박(-12.5%), 철강(-13.2%)은 줄었다.
올해 1분기 수출은 작년 1분기보다 0.5% 증가한 1355억 달러, 수입은 3.0% 감소한 1297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59억 달러 흑자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2분기 수출 시장도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본·유럽·브라질은 전망이 불투명하고 중국·인도는 수출 대금 미결제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