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소비 증가폭 크게 감소…"경기부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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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소비 증가폭 크게 감소…"경기부진 탓"
  • 이은정 기자 ej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3월 28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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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은정 기자] 작년 고기 소비 증가 폭이 2004년 광우병 파동 이후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은 광우병 파동 이후 처음으로 고기 소비를 줄였다.

28일 금융감독원과 통계청,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 등에 따르면 작년 전국 2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육류 소비지출은 월평균 4만9166원으로 전년 4만9161원보다 0.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광우병 파동이 발생한 2004년 이후로는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미국에서 2003년 11월 광우병이 처음으로 발견되며 국내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금지됐다. 이 때문에 고기 소비가 급감하며 육류 소비액은 2003년 3만4549원에서 2004년 3만2828원으로 5.0% 감소했다.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며 2005년 9.6% 늘어난 데 이어 2006년 2.9%, 2007년 2.4%, 2008년 9.4%, 2009년 5.8%, 2010년 5.5%, 2011년 6.2% 각각 육류 소비액이 증가했다. 그러다가 작년 사실상 고기 소비가 제자리걸음을 한 것은 경기침체로 인해 전반적으로 소비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육류는 경기를 많이 타는 품목이다.

작년 돼지고기 경락가격은 kg당 평균 3707원으로 전년 5448원보다 32.0%나 떨어졌다. 작년 소고기 경락가격은 kg당 1만2269원으로 2011년 1만1590원보다 5.9% 높아졌다.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로 육류 섭취가 많아짐에 따라 비만 등으로 인한 성인병 우려가 커지자 고기 소비를 줄이고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작년 고소득층의 경우 육류 소비액은 오히려 줄었다. 광우병 파동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작년 육류 소비액은 월평균 6만4509원으로 전년 6만4781원보다 0.4% 감소했다. 반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는 2011년 3만3897원에서 작년 3만4407원으로 1.5% 늘어 대조를 이뤘다.

한편 채식 선호 현상에 따라 과일 소비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과일 및 과일가공품 소비액은 월평균 4만3314원으로 전년 3만9841원보다 8.7% 늘었다. 이는 2004년(16.7%) 이후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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