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신한 등 해킹피해 금융사들 집단소송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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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신한 등 해킹피해 금융사들 집단소송 위기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3월 22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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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금융소비자원과 금융소비자연맹은 지난 20일 사이버테러를 당한 농협, 신한은행 등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집단 소송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금융사의 전산 장애로 해당 금융사 이용 고객들이 각종 불이익을 겪었을 것으로 보고 피해사례 접수에 나섰다.

피해 사례를 모아 해당 금융사와 중재를 시도하고 여의치 않으면 집단 소송에 나설 방침.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2011년 대규모 해킹 공격을 받은 농협 사태 때도 피해 고객을 대신해 중재했었다"면서 "이번 해킹으로 발생한 피해 사례를 수집하고 중재 또는 소송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 4월 12일부터 사흘간 농협의 인터넷 뱅킹을 비롯해 폰뱅킹, 현금자동인출기(ATM) 서비스 등 거의 모든 업무가 마비됐었다.

당시 금융소비자연맹은 100여건의 피해를 접수했으나 농협 고객은 대부분 농민이어서 피해 신고 건수가 적었고 액수도 미미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기업이나 부유층 고객이 많은 신한은행이 포함돼 적지 않은 피해가 났을 것으로 이들 단체는 판단하고 있다.

조남희 대표는 "2011년 농협 해킹 사태는 대부분 해당 금융사와 중재로 해결할 수 있었다"며 "이번 해킹에는 신한은행 등이 포함돼 기업의 대금 결제 시간에 전산 장애로 차질이 빚어졌으면 금전 손실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농협 해킹 때와 달리 이번에는 전산장애가 2시간 만에 해결됐다. 또 공식적으로 파악된 피해 사례가 21일 현재까지 한 건도 없어 소송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금융소비자원은 외환은행 '가산금리 조작'과 관련해서도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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