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무비' 예매도 환불도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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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무비' 예매도 환불도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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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예매사이트 홈페이지 버젓이 영업… '티켓무비'이어 피해자 속출


 


"영화표 예매도 안 되어 환불받을려고 업체에 연락해보지만 소식불통이니 갑갑할 따름입니다"

 

이벤트행사를 통해 영화 예매권을 증정 받거나 구매 한 뒤 막상 예매 하려고 해도 오류때문에 예매가 안되거나 혹은 일방적으로 취소되어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소비자피해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해당 홈페이지는 버젓이 정상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어 이러한 사기 행각 을 잘 모르는 선의의 피해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제재대책이 시급하다.

 

본보가 지난 5월(5월 18일자 보도) 영화예매사이트인 '티켓무비'를 이용했던 소비자들이 영화 티켓비용을 입금하고도 예매가 안돼 업체에 환불을 요구하고자 했지만 연락할 방법이 없다는 민원이 폭주한다는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최근에는 티켓무비 뿐만 아니라 다른 영화 예매 사이트인 '무비앤무비(Movie&Movie)'를 이용했던 소비자들이 예매가 안 되었는데도 연락이 안돼 환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사례 1= 김 모 씨는 상점 이벤트를 통해 '영화 1인 무료 예매권'을 상품으로 받아 예매를 시도했다. 일행 1명의 예매비용은 회사에서 무통장 입금으로 비용을 송금하고 본인의 예매는 무료 예매권을 이용하려고 했더니 '시스템 오류 상태라 나중에 시도해달라'는 안내가 나왔다.

홈페이지 상에는 쿠폰 등록 1개월 이내에 영화 예매를 하면 입금 기록이 남아있으니 영화 예매가 가능하다고 안내되어 있었지만 다시 시도했지만 예매 시스템은 먹통이고, 전화 예매 시스템 역시 전 상담원이 연결 상태라는 안내만 나올 뿐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김 씨는 "30분에 한 번씩 통화를 시도해 봐도 계속 통화가 되지 않으니 수상하다. 7월 2일이면 입금한 지 한달째 되는 날인데  업체에서 한 달이 지났으니 환불 못해주겠다고 발뺌 할 것 같아 걱정된다. 환불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례 2= 이 모씨도 무비앤무비 사이트에서 예매한 뒤 카드결제로 예매했다. 홈페이지에는 카드 결제 후 2시간 이내에 예약번호가 문자로 발송된다고 나와 있었지만 4시간이 지난 뒤에야 '희망한 영화 매진으로 예매가 보류중입니다. 취소 또는 재예매바랍니다'라는 문자가 발송됐다.

 

안내 문자를 받고 다시 홈페이지에 접속했지만 취소나 재예매를 할 수 있는 메뉴가 없었다. 이씨는 "전화도 받지 않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피해자가 나뿐만이 아니었다. 이런 사이트는 더 이상 피해자가 늘어나지 않도록 홈페이지를 강제 폐쇄하던가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업체 측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불통이었다. 고객센터 역시 일시적으로 예매가 안된다는 안내 음성만 나오고 연결이 안 되었다.

서울특별시전자상거래센터 관계자는 "티켓무비 사례와 함께 최근에 무비엔무비 관련 사례도 종종 올라오고 있어 이의를 제기하자 업체 측에서는 불만을 제기하는 소비자들과 연락을 취하면서 제대로 처리하고 있다고 답변해왔다"고 밝혔다.

 

이뿐만아니라 비용을 환불받고자 해도 무위에 그치는 사례도 많다.  이같은 피해 방지를 위해 한국소비자원이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관계자들은 인터넷 거래를 할 때 현금 결제 대신 카드 결제를 하는 것을 권유하고 있지만 이들 사이트는 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때문에 소비자들이 환불 받기가 쉽지않다. 카드 결제의 경우 소비자원이나 연맹에서 카드회사에 환불 요청을 하면 거래취소가 가능하지만 현금 입금의 경우 업체 관계자가 직접 처리하고 환불 해주지 않으면 지연되기 일쑤이다.

 

강력한 제재방법에 대해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관계자는 "허위와 도용이 확인되어 사기사이트로 판명이 된 홈페이지의 경우에만 센터차원에서 주소지에 직접 찾아가서 조사하고 사이트 운영자에게 중지를 요청하는 정도의 조치를 취할 수 있고, 그 이상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지혜 기자 ji_hai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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