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지씨씨엘은 뉴로바이오젠의 임상시험 수탁 계약을 통해 중추신경계(CNS) 질환 바이오마커인 MAO-B(모노아민 산화효소 B)에 대한 분석법을 확립했다.
MAO-B는 도파민과 같은 모노아민을 분해하는 효소로, 신경전달 물질의 양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파킨슨병 치료제로 MAO-B 억제제가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MAO-B는 알츠하이머병과도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씨씨엘이 지원하는 뉴로바이오젠의 임상시험 수탁 과제는 '경도인지장애 단계의 알츠하이머병 및 경도 알츠하이머병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KDS2010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용량 탐색, 제2a상 임상시험'이다.
뉴로바이오젠이 개발 중인 티솔라질린(프로젝트명 KDS2010)은 장기 복용 시 기존 약물의 치료 효과 유지 한계를 극복한 가역적, 선택적 MAO-B 저해제다. 지씨씨엘은 해당 임상시험을 위해 MAO-B를 임상 시료에서 검출할 수 있는 분석법을 개발 및 검증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씨씨엘에 따르면 이번 분석법은 혈액 속 PRP(혈소판 풍부 혈장)에서 MAO-B를 안정적으로 분리하고, 활성도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점이 특징이다. 기존 분석법에 비해 알츠하이머 환자와 정상인의 MAO-B 수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어 향후 MAO-B 억제제의 효과를 평가하고 CNS 질환의 진단 및 연구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욱 지씨씨엘 박사 연구팀(김민영 선임연구원 등)은 "이번 분석법 확립으로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높은 MAO-B 활성 수치를 확인해 냄으로써 억제기전에 의한 MAO-B의 유의미한 억제 정도를 구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알츠하이머 환자에서 확인된 MAO-B 분석법은 파킨슨, 우울증, 치매 등 다른 CNS 질환 연구로 충분히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