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삼양식품 주가가 상승중이다. 수출 물량 확대와 밀양 2공장 가동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양식품은 11일 오전 10시 39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3.72% 오른 120만원에 거래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 첫 거래일 73만9000원을 기록, 연초대비 62% 이상 급등했다.
불닭볶음면에 대한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K라면'의 선두주자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 5월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서며 황제주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식품 2분기 실적은 매출 5151억원, 영업이익 12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4%, 44.9% 증가한 수치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산 라면 수출 데이터는 견조하며 주요 해외 시장 내 불닭볶음면 초과 수요 상태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면·스낵 수출은 4545억원으로 예상된다. 4~5월 라면 수출 총액은 21.3% 증가했으며,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한 4월부터 현재까지 평균 원·달러 환율이 1416원, 원·위안 환율은 195원으로 상승, 유럽 판매도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밀양2공장을 가동하는 점도 호재다. 삼양식품은 이날 밀양 2공장 준공식을 진행하고 다음 달부터 제품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밀양2공장을 통해 불닭볶음면 생산 능력이 증가하면 하반기엔 더욱 빠른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주 공장에서 생산하던 불닭소스를 3월부터 밀양 1공장에서도 생산하면서 기존 30억원 수준이던 소스 월 매출이 6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소스는 라면 대비 마진율이 높고, 밀양 1공장의 생산분은 전량 수출됨에 따라 실적 기여도는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원주와 밀양 1공장이 일 22시간 가동하고 있고, 익산공장도 일 23시간 가동 중이지만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다.
그는 "7월부터 밀양2공장의 주간(예상 풀가동의 40%로 추정)가동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원주·밀양 1공장, 익산공장의 공급이 빠듯한 상황을 고려하면 신규 공장의 생산 기여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수출이 여전히 준수한데다 밀양 2공장이 다음 달 가동되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밀양 2공장이 예정대로 7월부터 가동하는 점도 호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