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개포우성 7차 재건축 '무혈입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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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개포우성 7차 재건축 '무혈입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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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대우건설이 오는 19일 입찰 마감 예정인 개포우성 7차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무혈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감일이 10일 여 남은 상황에서 대우건설 외에 다른 건설사의 참여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어서다. 

결국 김보현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나서서 공을 들였던 이 사업은 대우건설의 수의 계약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포우성 7차 재건축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오는 19일 입찰 마감을 앞둔 가운데 공식적으로 시공권에 도전한 회사는 대우건설이 유일한 상태다. 

개포우성 7차 재건축 사업은 14층 15개동 802세대 규모의 단지를 최고 35층 1122세대의 대단지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총 6778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단지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 남은 마지막 '금싸라기' 개발사업지로 평가받는 곳이다. 인근에 뛰어난 학군과 교통환경, 생활인프라 등이 잘 갖춰져 있어서다. 특히 1000세대 넘는 대단지로 사업성 또한 높다는 분석이다.

대우건설은 일찌감치 개포우성 7차 재건축 사업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 이 단지를 랜드마크로 시공하기 위해 현대 프랑스 건축의 상징적인 인물이자 세계적인 건축 거장인 장 미셀 빌모트와 협력해 단지를 설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 미셸 빌모트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리옹 보자르 미술관, 카타르 도하 이슬람박물관 등 세계 유수의 건축물에 참여했다. 국내에서도 서울 평창동의 가나아트센터, 인천국제공항 등 랜드마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리뉴얼 된 '써밋(SUMMIT)' 브랜드를 개포우성 7차 재건축 사업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강남권 최초라는 상징성이 더해지면서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개포우성 7차 재건축 시공권에 관심을 드러낸 건설사로는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이 꼽히고 있다. 그러나 대우건설만큼 적극적으로 수주전에 참여하는 회사는 없다는 게 현지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개포동 E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개포우성 7차의 경우 인근을 선도할 수 있는 리딩단지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다수 건설사들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면서도 "다른 회사들보다 대우건설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김보현 사장이 개포우성 7차 재건축 사업의 입찰 과정 전반을 진두지휘하며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써밋 브랜드를 적용하는 단지인 만큼 전사적인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처럼 대우건설의 수주 의지가 강력한 가운데 다른 건설사들이 경쟁에 뛰어들기 부담스러워지고 있는 판이 형성됐다는 게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최근 강남권 정비사업장에서도 경쟁입찰을 꺼리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수의계약으로 시공사 선정이 이뤄진 사례가 많은 만큼, 개포우성 7차 역시 이러한 수순을 따를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개포우성 7차 시공권의 경우 대우건설이 일찌감치 수주 의지를 드러내면서 다른 건설사들의 입장에선 후발주자로 경쟁에 뛰어들어야 하는 입장이 됐다"며 "최근 수주 트렌드가 경쟁 입찰을 지양하는 만큼, 이 곳 역시 수의 계약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올해 압구정 등 인근 최대어급 사업장도 시공사 선정을 앞둔 만큼 개포우성 7차 대신 그 곳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건설사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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