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최근 MZ세대들은 단순한 맥주의 대체제가 아닌 새로운 일상 음료로 무알콜·논알콜 맥주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네켄코리아가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를 통해, 최근 3개월 이내 무알콜·논알콜 맥주 음용 경험이 있는 전국 거주 2030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6명이 '특별한 이유' 없이 무알콜·논알콜 맥주를 마신다(56.4%)고 응답했다.
운전이나, 업무, 운동 등 특정 상황이 아니어도 무알콜·논알콜 맥주를 즐기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로 소비자들이 무알콜·논알콜 맥주를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게 나타났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마시기 편해서(62.8%)를 이유로 꼽았고, 이어 △탄산음료나 주스와는 다른 기분을 원해서(53.9%) △음식과 어울려서(26.6%) △맛있어서(21.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무알콜·논알콜 맥주가 술의 대체제를 넘어 음식과 함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음료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과는 다른 기분을 즐기고자 하는 MZ세대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평범한 일상에서 편하게 무알콜·논알콜 맥주를 찾는 가운데,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맛'(83.6%)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가격(62.0%) △알코올 함량(35.8%)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조사와 동일한 결과로, 소비자에게 '맛'이 변함없이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무알콜·논알콜 맥주를 월 1회 이상 음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6.6%로, 동일한 질문에 대한 2022년 조사의 응답(66.4%)에 비해 10%p 이상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무알콜·논알콜 맥주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응답자 중 86.8%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자주 마실 의향이 있다고 답해, 무알콜·논알콜 맥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음식과 함께 즐기는 음료로서의 역할도 주목된다. 음식을 먹을 때 술을 마시지 않는 경우 탄산음료와 무알콜·논알콜 맥주 중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묻는 질문에 △탄산음료(37.0%) △비슷하다(34.4%) △무알콜·논알콜 맥주(23.2%) 순으로 응답해, 음식과의 페어링 음료로 무알콜·논알콜 맥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알콜·논알콜 맥주를 탄산음료보다 선호한다고 답한 사람들은 대부분 △술을 마시는 기분은 내고 싶지만 알코올은 피하고 싶어서(59.5%)라고 답했으며, 이어 △맛있어서(12.1%), △음식과 더 잘 어울려서(12.1%)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향후 음식과의 페어링을 고려해 무알콜·논알콜 맥주를 더 자주 선택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서도 전체의 47.6%가 긍정적으로 답해, 음식과 어울리는 새로운 페어링 음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준형 하이네켄코리아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과거에는 무알콜·논알콜 맥주를 운전이나 다이어트 등 특정한 상황에서 찾았다면, 이제는 별다른 이유나 설명 없이 단지 맛있어서 가볍게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처럼 소비 방식이 확연히 달라지면서, 무알콜·논알콜 맥주를 음식과 함께 페어링 하거나, 기호에 맞춰 즐기는 새로운 음용 트렌드가 더욱 확고히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