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이어 애플 'WWDC' 임박…'스마트 안경' 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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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I/O' 이어 애플 'WWDC' 임박…'스마트 안경' 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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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삼성전자가 공동 개발 중인 스마트 안경.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구글이 지난달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이면서 이달 개최될 애플의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 정보기술(IT)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들을 통해 AI 서비스의 최종 단계 중 하나가 될 '스마트 안경' 경쟁이 치열해질지 주목된다.

구글은 지난달 20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구글 I/O 2025'를 열었다.

해당 행사에서는 △스마트 안경 △확장된 AI 에이전트 및 AI 기능 △AI 모델 제미나이 2.5 '프로'와 '플래시' △AI 기반 3D 영상 커뮤니케이션 '구글 빔' △실시간 통역 기능 △최첨단 비디오 모델 '비오(Veo) 3', 이미지 생성 모델 '이마젠(Imagen) 4' 등이 공개됐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과거에는 I/O 무대 발표를 위해 최고의 모델을 아껴뒀지만, 제미나이 시대에 접어든 지금 시기에 얽매이지 않고 가장 뛰어난 모델을 선보이거나 알파이볼브(Alphaevolve) 같은 획기적인 혁신 발표를 내놓기도 한다"라며 "최고의 모델을 최대한 빨리 제품에 적용해 이용자에게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미나이 2.5 프로는 행사 2주 전 공개됐으며, △학술적 벤치마크 △웹데브(WebDev) 아레나 △LM아레나 등에서 세계 1위 모델에 올랐다. 제미나이 2.5 플래시는 추론, 멀티모달리티, 코드 및 긴 컨텍스트 처리에서 크게 개선됐다. 토큰 사용량은 20~30% 줄었다.

구글은 올해 컨퍼런스에서 제미나이 앱의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 이 앱은 기기의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 현실 데이터를 입력받고 다양한 형식으로 출력을 제공할 수 있다. 앱은 iOS, 안드로이드 등에서 모두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

베오 3은 이전 버전 대비해 생성하는 비디오 품질을 크게 향상시켰고, 소리를 포함한 동영상도 생성할 수 있다. 텍스트 및 이미지 프롬프트부터 실제 물리 법칙 반영과 정확한 싱크까지 더 높은 성능을 구현했다.

현실적인 영상에 음성 싱크가 정확하게 들어맞으며 이목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실제인지 AI가 만들었는지 구분하기 힘든 영상을 손쉽게 제작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AI Glasses(안경)다. 구글의 AI 안경은 카메라·마이크·스피커 등이 장착돼 손을 대지 않아도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안경으로 촬영·메시지·검색·실시간 통역 대화를 경험할 수 있다.

구글과 함께 AI 서비스에서 강력하게 경쟁하고 있는 애플은 오는 9일 WWDC 25를 개최한다.

애플은 WWDC 25 기조연설 초대장을 구글 I/O 개최와 같은 날 배포하며 기술 경쟁을 본격화했다.

이 자리에서는 애플의 AI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17' 시리즈에 탑재될 iOS 19를 비롯해 △아이패드 OS △맥 OS △TV OS △비전 OS △워치 OS 등 여러 운영체제의 차기 프리뷰 버전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만한 것은 애플이 '비전 프로(Vision Pro)'의 개선 제품을 내놓을 것이냐다. 비싼 가격을 개선한 가성비 제품을 공개할지 이목이 쏠린다.

또 팀 쿡 애플 CEO의 최종 목표인 'AR(Augmented Reality, 현실 세계 물체에 가상 세계의 디지털 콘텐츠를 덧입히는 기술) 글래스'에 대한 청사진이 나올지도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애플이 AI 안경, AR 안경 개발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라며 "제미나이와 챗GTP 등 AI 서비스 경쟁도 주목되지만, 이러한 AI 서비스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안경 경쟁에 더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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