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프로세코는 단순한 와인이 아니라 이탈리아인의 삶과 문화 자체를 반영합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프로세코에 대한 이해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싶습니다" (탄야 바라틴 프로세코 DOC 보호 컨소시엄 홍보·브랜드 책임자)
이탈리아 대표 스파클링 와인 '프로세코'가 단순한 와인을 넘어 이탈리아인의 삶과 문화를 닮은 라이프스타일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며 한국 시장에서의 존재감 확장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오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비노 파라다이스 한남에서 '프로세코 DOC 가든' 행사를 열고 소비자들을 만난다. 이번 행사는 이탈리아 프로세코 DOC 보호 컨소시엄과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행사 기간 누구나 프로세코 DOC 와인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행사를 하루 앞둔 2일에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로세코 DOC의 역사 △지리적 정체성 △주요 포도 품종 △양조 방식을 비롯해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계획과 주요 제품 시음 등을 진행했다.
프로세코 DOC는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의 정통성과 품질을 상징하는 명칭으로, 2009년 설립된 보호 컨소시엄을 통해 생산 및 유통이 철저하게 관리된다. 전 세계 1만2000여개의 생산자를 대표하는 이 컨소시엄은 프로세코 DOC의 품질 유지와 국제적 인지도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탄야 바라틴 책임자가 프로세코 DOC 인증 라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안솔지 기자]](/news/photo/202506/649968_566717_823.jpg)
탄야 바라틴(Tanja Barattin) 책임자는 "프로세코 와인은 이탈리아인들이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하는 순간, 연인과의 데이트나 친구들과의 모임 등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즐기는 와인"이라며 "지난해 6억6000만병 생산, 매출 36억 유로를 넘어섰고, 생산량의 80% 이상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프로세코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와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프로세코 와인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소개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프로세코라는 새로운 와인을 통한 다양한 푸드 페어링의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프로세코 DOC는 주로 이탈리아 북동부, 돌로미테 산맥과 아드리아해 사이의 특정 지역에서 자라는 글레라 품종의 포도를 활용해 생산한다. 최소 85%의 글레라 품종 포도를 사용해야만 프로세코 DOC로 인증받을 수 있다.
생산 과정에서는 '마르티노티' 방식을 적용해 병입된 상태가 아니라 압력 탱크에서 2차 발효를 진행한다. 프로세코 DOC는 다른 와인과 달리 숙성 과정이 비교적 짧은데, '포도'라는 과일 본연의 아로마를 살리기 위해 택한 방법이다. 이를 통해 포도 자체가 가지고 있는 신선함과 플로럴하고 프루티한 느낌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탄야 바라틴 책임자는 "프로세코 DOC는 이처럼 포도 품종부터 양조 방식 등 엄격한 규칙에 따라 생산되며, 이후 이탈리아 농업부 산하 인증기관에서 진행하는 화학적·물리적 분석, 색상·풍미·맛 등 관능 평가 등 품질 검증 과정을 통과한 제품에만 DOC 라벨링을 붙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처럼 엄격한 품질 검증 과정을 거친 프로세코 DOC 와인 중 △브릴라 프로세코 엑스트라 드라이△발 도카 프로세코 트레비소 엑스트라 드라이 △라 죠이오사 프로세코 로제 밀레지마토 등 3종을 맛보는 테이스팅 클래스도 진행했다.
시음한 와인 3종은 적절한 당도와 함께 과일의 싱그러움과 은은한 산미가 돋보였다. '라 죠이오사'는 유일한 로제 와인으로 사과향을 풍기던 다른 시음 와인과 달리 딸기와 장미 향이 두드러졌다.
글레라 100%로 만든 '브릴라'는 은은한 단맛과 산미, 탄산감의 조화가 인상적이었고, '발 도카'는 글레라에 샤르도네가 들어가 조금 더 부드러우면서 풍만한 느낌을 자아냈다.
클래스를 진행한 오형우 코스모 엘앤비 대표는 "프로세코 DOC는 제품마다 캐릭터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전채요리부터 생선, 메인 디시, 디저트까지 모든 푸드 페어링이 가능하다"며 "게다가 가벼운 와인부터 프리미엄 와인까지 생산 스펙트럼도 넓어, 어떤 음식에 어떤 와인을 페어링해야 할지 고민될 때 선택하기 좋은 와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테이스팅 클래스에서 제공된 프로세코 DOC 와인 3종. 왼쪽부터 △브릴라 △발 도카 △라 죠이오사. [사진 = 안솔지 기자]](/news/photo/202506/649968_566718_1021.jpg)
!['라 죠이오사'는 이날 테이스팅 클래스에서 선보인 유일한 로제 와인으로, 딸기와 장미향이 돋보이는 제품이었다. [영상 = 안솔지 기자]](/news/photo/202506/649968_566720_1131.gif)
아울러 '프로세코 DOC 가든' 행사 기간에는 이를 포함해 △브릴라 △발 도카 △라 죠이오사 등 3종을 맛볼 수 있었다. 이밖에 △아바찌아 디 산 가우덴지오 △페를리노 △토레셀라 △발도 △빌라 산디 △비티콜토리 폰테 등 6종까지 총 9개 브랜드 와인을 체험할 수 있다.
탄야 바라틴 책임자는 "지난해 기준 한국 수출량은 50만병 수준으로, 지난해 대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또 한국은 주류를 즐기를 문화를 가지고 있으면서 새로운 와인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 중요한 전략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프로세코를 모르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프로세코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다양한 레스토랑이나 와인샵에서 프로세코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스터클래스, 팝업스토어, 브랜드 협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프로세코 DOC 가든은 6월 3일부터 7일 닷새간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비노 파라다이스 한남에서 운영된다. 단 4일은 휴무로 운영되지 않는다. 방문객들은 행사 기간 동안 다양한 프로세코 DOC 와인을 자유롭게 시음할 수 있다.
6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 동안은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해피아워를 진행,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 셰프 '마우리치오 체카토'가 직접 준비한 전통 핑거푸드 '치케'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