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세코닉스 주가가 상승세다.
세계적인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수조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로보택시와 AI 로봇 산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면서, 핵심 부품 공급사인 세코닉스가 주목받고 있다.
세코닉스는 2일 오후 1시 30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7.14% 오른 5850원에 거래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직접 차량을 생산하지는 않지만, 자율주행 및 로보택시용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솔루션을 통해 관련 시장에 이미 진입한 상태다. 젠슨 황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로보택시 시장은 곧 게임 시장을 넘어설 것"이라며 메르세데스-벤츠, 토요타, 테슬라 등과의 협력 확대를 공식화했다.
이와 관련해 세코닉스는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에 탑재되는 차량용 고정밀 카메라 렌즈를 공급하는 핵심 협력사로, 지난 2016년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엔비디아가 AI 로봇 및 로보택시용 기술을 강화하면서, 세코닉스의 렌즈 기술도 재조명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코닉스는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하드웨어 확대에 따른 직간접 수혜가 기대되는 구조"라며 "실제로 과거에도 엔비디아 주가 상승 시 세코닉스 주가가 동조화된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AI 반도체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기술이 융합되는 구간에서 고정밀 시각 센서가 핵심 부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세코닉스는 이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아 향후 엔비디아의 로보택시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세코닉스는 일본 광학렌즈 기업 세키노스의 한국 법인으로 출발했으며, 국내 차량용 카메라 렌즈 산업의 선구자적 위치를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차 및 로봇 비전 기술 확대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 및 테크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