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금융감독원은 3분기 중 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금융 소비자 2명 중 1명 이상은 펀드 이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펀드 가입 시 1시간 이상 소요되지만 효율성이 낮은 탓이다.
금감원은 29일 김미영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주재로 '공모펀드 상품설명 합리화'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4개 은행, 4개 증권사, 3개 자산운용사 및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 임원이 참석했다.
금감원이 지난해 은행 14곳 및 증권사 14곳의 펀드 가입 관련 상담 시간을 미스터리 쇼핑(암행점검)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약 61.7분이 소요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벌인 국민인식 설문 결과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약 57%가 펀드 가입 시 상품 설명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가 판매 스크립트 낭독 등 경직적 설명 방식을 유지함에 따라 상품 설명에 불필요하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라며 "소비자도 정보 과잉으로 인해 상품 가입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펀드 가입 현장에서 소비자와 금융회사 모두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유동하기 위해 설명 합리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회사가 설명의 정도와 방식을 조정할 수 있는 정보 종류 및 소비자 유형을 구체화하고, 상품설명서도 가입에 필요한 핵심적인 정보 위주로 재구성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상반기 중 실무 논의해 3분기 중 후속 조치를 이행하기로 했다.
김미영 처장은 "미스터리 쇼핑 및 국민인식 조사 통해 긴 가입 시간에도 소비자들이 펀드 이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확인됐다"며 "이번 TF를 통해 소비자들이 공모펀드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가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