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 '트럼프 車관세 영향 완화' 조치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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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株, '트럼프 車관세 영향 완화' 조치에 상승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5년 04월 29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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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자동차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를 완화할 것이란 소식에 급등세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종목인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29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거래일보다 0.66% 오른 18만8900원에 거래 중이다. 기아(1.82%)와 현대모비스(2.59%)도 상승 중이다. 이날 장 개시 전 미국의 자동차 고율관세 완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로이터 통신은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고율관세의 충격을 줄일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 제조되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외국산 부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완화하고 외국산 자동차에 여러 관세가 중첩되지 않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고율관세 때문에 생산과 경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미국 내 자동차 업계, 노동계의 의견을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와 토요타, 폭스바겐, 현대차 등을 대표하는 산업 단체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러트닉 장관 등에게 "대부분의 자동차 공급업체는 갑작스러운 관세로 인한 중단에 대응할 자본이 부족하다"며 "많은 업체가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생산 중단, 해고 및 파산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3일부터 부과할 예정이었던 자동차 부품 150개에 대한 25% 관세도 완화한다.

1년간 미국산 자동차 가치의 최대 3.75%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년 차엔 환급 비율이 차량 가치의 2.5%로, 이후 점차 폐지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 미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여는 취임 100일 기념행사 전 이같은 방침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 위대한 우리 미국 노동자들과 중요한 제휴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번 합의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업체들에 보상하고 미국에 투자하고 국내 제조를 늘리겠다는 약속을 표명한 업체들에게 발판을 마련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 대통령 통상정책의 중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 관세가 부과했고, 지난 3일에는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발효한 바 있다. 엔진 등 주요 부품은 5월 3일부터 25% 관세 발효가 예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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