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S(Tower Lifting System)을 활용해 분리타워를 수직으로 세우고 있는 모습.[사진=에쓰오일]](/news/photo/202503/639661_555589_3044.jpg)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에쓰오일은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필렌 분리타워'(Propylene Fractionator) 설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타워는 플라스틱 용기, 파이프 등의 재료인 폴리프로필렌을 만드는 기초 원료인 프로필렌 생산에 사용되는 설비다. 높이 118m, 직경 8.5m, 무게 2370톤에 달해 국내 석유화학 설비로는 사상 최대 높이다.
약 50층 아파트 높이의 타워를 하역부두로부터 현장으로 이동한 후, 이달 22일 타워리프팅시스템(TLS)을 활용해 수직으로 설치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프로필렌 분리 타워를 건설했다. 에쓰오일은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 9조2580억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에쓰오일 울산 컴플렉스에 인접한 약 48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스팀 크래커, TC2C 시설, 에틸렌 생산시설, 저장 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현재 샤힌 프로젝트는 핵심 설비들이 차례로 세워지면서 EPC(설계·구매·건설) 전체 공정률 60%를 넘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 에틸렌(180만 톤), 프로필렌(77만 톤), 부타디엔(20만 톤), 벤젠(28만 톤) 등의 기초유분을 생산하게 되며, 나아가 생산한 에틸렌을 원료로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합성 소재 생산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LLDPE 88만 톤, HDPE 44만 톤)을 자체 생산한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수요성장 둔화와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에 의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