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시니어 헬스케어' 투자 확대…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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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시니어 헬스케어' 투자 확대…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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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급격한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금융지주사들이 고령층 맞춤 요양시설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니어 헬스케어 산업'을 바탕으로 새 먹거리 발굴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최근 보험 계열사를 중심으로 요양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고급 실버타운과 복합 케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단순히 요양시설에 국한되지 않고, 헬스케어 산업에 금융을 접목한 맞춤형 시니어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먼저 KB금융은 지난 2016년부터 보험계열사인 KB라이프생명의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축으로 시니어 사업을 운영 중이다. 현재 노인복지주택 1곳과 요양시설과 데이케어센터 6곳 등 총 7개의 요양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B금융은 도심형·자연입지형·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프리미엄 요양시설을 내세워 시니어 헬스케어 시장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후발주자로 요양시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시니어 헬스케어 모델을 개발하거나, 타 산업군과 협업해 시니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설립한 시니어 전문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로 시니어 특화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이 과정에서 분당에 첫 데이케어센터를 열고 현대건설, LG유플러스, 삼성웰스토리 등과 협업했다. 신한금융은 오는 2028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신규 복합형 요양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금융도 보험계열사인 하나생명을 축으로 시니어 전문 자회사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를 설립, 2027년 7월 개소를 목표로 첫 요양시설 건립을 앞두고 있다. 고급 요양시설과 재가 요양서비스를 통합하는 토탈케어 모델을 기반으로, 시니어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리금융은 현재 내부 연구조직을 통해 시니어 사업 진출을 앞둔 상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일본 요양시장과 선진 사례를 분석하며 오는 7월 편입 예정인 동양생명·ABL생명 보험 계열사를 중심으로 요양사업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금융지주들이 요양사업 진출을 꾀하는 배경에는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사회 흐름 때문이다. 이미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를 넘기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같은 인구 구조 형태는 시니어 금융·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야기했다. 금융에 헬스케어를 접목해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이는 통합 케어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며 금융지주사들은 차별화된 시니어 케어 서비스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요양시설 확대는 물론, 시니어 맞춤형 보험상품과 주거복지, 헬스케어 연계 종합 솔루션 제공을 통해 새 먹거리 창출과 그룹 시너지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니어 고객은 2030년까지 전체 인구의 약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고도성장기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는만큼 고령층으로의 부의 이동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노후 생활과 자산 관리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증대되면서 연금, 신탁, 보험, 요양 산업 등 시니어 관련 주요 시장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시니어 관련 사업 및 헬스케어 등 비금융 서비스와의 연계를 확대해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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