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고려아연 경영권의 분수령이 될 주주총회가 시작부터 파행을 맞고 있다.
고려아연은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를 예정했다.
이미 시작됐어야 할 행사는 오전 11시가 다가오는 시점에서도 열리지 않고 있다.
양측은 서로 관련 문제를 제기하며 장외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고려아연 측은 이날 "상대(MBK·영풍 연합)가 제출한 서류와 엑셀데이터가 달라, 현재 법원에서 파견한 검사인 확인을 통해 내용을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원의 검사인이 현장에 왜 있는 상황에서 고려아연 측이 (명부나 지분 등을) 조작할 수 있는 상황이 절대 아니다"라면서 MBK·영풍 연합이 내놓은 입장자료를 정면 반박했다.
MBK·영풍 측도 "내부거래 통해 SMH의 영풍 지분 늘리려 고려아연 정기주총 고의 지연 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립각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영풍은 지난 27일 오후 늦게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식배당을 당초 예고된 1주당 0.035주에서 1주당 0.04주로 수정 결의했다.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인 썬메탈홀딩스(SMH)의 영풍 지분율을 10% 미만으로 낮춘 것이다.
이에 고려아연은 이날 호주 자회사인 SMC를 통해 영풍의 보통주 1350주를 케이젯정밀(옛 영풍정밀)로부터 취득해 지분율이 10.03%로 변동됐다고 공시하며 맞불을 놓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이날 고려아연 주총이 진행될 경우 영풍의 의결권은 제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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