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테라가 새 모델로 배우 지창욱을 발탁하고 신규 광고를 공개했다. [사진 = 하이트진로 유튜브 갈무리]](/news/photo/202503/639353_555260_3013.jpg)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맥주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등 맥주 3사가 역대급 '맥주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올 여름이 평년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맥주 수요 증가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기상청의 '2025년 여름 기후전망'에 따르면 기온은 평년(23.4~24.0도)보다 높을 확률이 60%에 달했다. 기후전문가들도 4월부터 초여름 날씨가 시작돼 11월까지 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상 여름은 '맥주 성수기'로 여겨지는 만큼, 여름 시즌이 무려 8개월 동안 이어진다면 맥주 매출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맥주 3사들은 여름 맥주 시장 선점을 위해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새로운 얼굴을 발탁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비맥주 '카스'는 맥주 시장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신선함과 혁신이라는 가치를 담아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폭포를 의미하는 영단어 '카스케이드(Cascade)'에서 유래한 카스는 폭포 같은 시원함, 신선함, 상쾌함을 이번 비주얼 브랜드 아이덴티티(VBI) 리뉴얼에 반영해 카스 특유의 청량함과 역동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 온 카스의 혁신 정신을 담았다. 카스는 4월부터 리뉴얼 패키지를 전 제품에 적용할 방침이다.
2분기 중 패키지 리뉴얼을 기념해 컬래버 굿즈 제작 및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다양한 음악 페스티벌 후원 및 스포츠·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마케팅도 진행한다.
'한맥'은 영화와 생맥주를 내세운 마케팅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영화관 '메가박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왓챠'와 협업 을 진행한다. △OTT 플랫폼 단독 재개봉 영화 콘텐츠 이용권 △국내 주요 영화제 후원 △영화관 내 협업 세트 메뉴 판매 △영화 관람권 추첨 이벤트 운영 등의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生'을 취급하는 판매처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판매처를 대상으로 생맥주 관리법을 제공한다.

하이트진로는 출시 6주년을 맞은 '테라'를 앞세워 맥주 시장 주도권 장악에 나선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재활성화와 대세감 확대를 위해 '테라 Jump Up(점프 업) 2025!' 캠페인을 진행한다. 테라 브랜드에 신선함을 부여하는 새로운 활동들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번 캠페인 활동 일환으로 테라 모델을 배우 공유에서 지창욱으로 교체하고 신규 TV광고와 포스터를 선보인다. 제품 패키지 리뉴얼과 더불어 컬래버 마케팅 등 통해 소비자 접점도 강화해 나간다.
음용 경험 강화를 위해 △야구장 마케팅 △전주가맥축제 △홍천강 별빛음악 축제 등 다양한 지역 축제 및 맥주 페스티설과 연계 프로모션도 기획 중이다.
'테라라이트'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가장 관여도가 높은 20대 초반 공략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서울 마라톤 대회 협찬 등 러닝 트렌드에 맞춰 타겟 적합형 활동을 진행한다.
'켈리'는 맛 관여도가 높은 소비자를 겨냥한 활동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블루리본과 컬래버 활동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CJ CGV와 연계 활동을 진행한다. 현재 CGV에서는 2025 프로야구 개막에 발맞춰 야구 중계와 켈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화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출시 이후 두 번째 성수기를 맞이하는 '크러시'에 집중한다. 크러시만의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젊은 맥주' 포지셔닝을 굳건히 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1.6L 투명 페트를 리뉴얼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광고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리뉴얼 크러시 맥주병은 크리스탈 컷팅룩과 하프라벨 디자인을 적용해 젊은 감각과 청량감을 더욱 살렸다. 또 저비중 라벨을 도입해 분리수거와 재활용 편의성까지 높였다.
아울러 소비자 접점 마케팅도 확대한다. 크러시는 지난해에 이어 FC서울, 롯데 자이언츠와 스폰서십을 체결했으며, 스포츠 경기 현장에서 '브랜드 데이'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리뉴얼한 '클라우드'와 새롭게 선보인 '클라우드 논알콜릭' 관련 마케팅 활동도 전개해 나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름이 길어지고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맥주를 찾는 소비자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라며 "여름 맥주 시장 선점을 위한 물밑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올 여름 브랜드별 점유율 변화도 주목해볼 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