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에서 뛰는 러너 잡는다'…유통·패션업계, '트레일 러닝' 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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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에서 뛰는 러너 잡는다'…유통·패션업계, '트레일 러닝' 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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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최근 봄이 오면서 날씨가 점차 풀림에 따라 포장 도로에서 뛰는 '로드 러닝'뿐만 아니라 오프로드나 산 등에서 즐기는 '트레일 러너' 인구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 한해 동안 전국 각지에서 수십 여개의 트레일 러닝 대회가 열렸고, 올해도 3월 말부터 관련 대회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유통·패션업계는 트레일 러닝화 등 관련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해 '트레일 러닝'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관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러닝 전문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직전년 대비 60% 가량 신장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백화점은 '러닝 콘텐츠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 본점 7층 스포츠관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러닝 특화존을 조성하기도 했다.

본점 7층 스포관의 '러닝 특화존'
롯데백화점 본점 7층 스포관의 '러닝 특화존'

다가오는 봄을 맞아 늘고 있는 트레일 러너를 위한 팝업 행사도 열린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일부터 본점에서 글로벌 트레일 러닝화를 전문으로 하는 셀렉트숍 브랜드인 '아웃 오브 올(OUT OF ALL)' 팝업을 열었다.

'아웃 오브 올'은 해외 프리미엄 러닝화, 아웃도어 슈즈, 어패럴 및 액세서리 상품을 제안하는 셀렉트숍 브랜드다. 이번 팝업은 '아웃 오브 올'의 러닝화를 직접 신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첫 번째 오프라인 행사다. 러닝화를 전문으로 하는 '호카'나 '소우' 등의 브랜드가 유명하다.

롯데백화점은 트레일 러닝과 관련해 지속적인 이벤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2017년 이래 유통업계 최대의 러닝 대회로 입지를 다진 '스타일 런'도 올 가을 새로운 콘셉트로 개최를 염두에 두고 준비에 한창이다.

보아 테크놀로지-알트라, 트레일 러닝화 '팀프 5보아'
보아 테크놀로지-알트라, 트레일 러닝화 '팀프 5보아'

'트레일 러닝화'는 일반 러닝화와 달리 가벼우면서 자연 환경에 적합한 내구성도 지녀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트레일 러닝은 인공 도로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길을 달리는 산악 스포츠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험준한 산악 지형에서도 달릴 수 있는 극강의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패션 브랜드들은 발 본연의 움직임을 높일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핏 솔루션 기업 '보아 테크놀로지'는 러닝화 전문 브랜드 알트라와 함께 개발한 '팀프5 보아®(Timp 5 BOA®)'를 최근 국내에 출시했다.

보아의 핵심 기술인 '퍼폼 핏 랩(Perform Fit™ Wrap)'이 적용된 이번 신제품은 뒤꿈치 고정력과 중족부 지지력, 발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극대화해 거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팀프5 보아에는 1mm 단위의 미세조절이 가능한 'L6다이얼'과 유연하면서도 강한 내구성을 갖추고 레이스 마찰을 최소화해 사용자 개인의 발 모양과 컨디션에 최적화된 핏과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국내 러닝 붐 초기부터 차별화 러닝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며 "다만 트레일 러닝화는 트레일 러닝에 꼭 필요한 안정적인 핏과 뛰어난 접지력, 편안한 착용감이 중요해 전문성을 갖춘 제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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