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사모펀드 어펄마캐피털 지분 5.33%를 사들이는 데 성공하면서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진행 중인 풋옵션 분쟁(특정 가격으로 장래에 주식을 팔 권리)에 대한 해결 수순을 밟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7일 어펄마캐피탈로부터 교보생명 지분 5.33% 전량을 주당 19만8000원에 다시 사들였다.
어피니티는 2015년 9월 말까지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어피니티 측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신 회장과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5000원에 매입하는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어펄마캐피탈은 교보생명의 IPO가 불발된 이후 신 회장에게 주당 39만7000원에 주식을 사갈 것을 요구했다. 어피니티도 주당 41만원에 풋옵션을 행사했다. 하지만 신 회장은 가격이 부풀려졌다며 국제 중재 소송을 이어왔다.
최근 어펄마캐피탈이 풋옵션 행사가격 절반 수준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어피니티 등 다른 FI와의 분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