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출시 2주 만에 10만개…'벽돌케이크'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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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출시 2주 만에 10만개…'벽돌케이크'가 뭐길래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5년 02월 10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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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에서 출시한 '벽돌모양초콜릿케이크' [사진 = 안솔지 기자]
GS25에서 출시한 '벽돌모양초콜릿케이크' [사진 =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최근 '편디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편의점 디저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편의점이 요즘 유행하는 핫한 디저트들을 가장 빠르게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어서다. 

편의점업계는 지난해 '두바이 초콜릿' 열풍을 지나 '수건케이크', '스웨디시 젤리'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올해의 디저트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 받는 신제품은 '벽돌모양초콜릿케이크(이하 벽돌케이크)'다. GS25는 SNS에서 초콜릿 맛의 꾸덕한 케이크가 유행하는 것을 포착하고 발빠르게 제품화에 나섰다.

지난달 21일 출시한 GS25의 '벽돌케이크'는 사전예약 오픈 반나절만에 초도물량 2000개가 완판되며 '대박' 조짐을 보이더니, 출시 2주만에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하며 냉장 디저트빵 매출 1위에 등극했다. 

이 제품은 출시 직후부터 우리동네GS 앱 검색량 순위 2위를 유지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했다. 

'벽돌케이크'는 오예스와 비슷하게 느껴지는 자그마한 크기이지만 높이는 두배에 가까운 두툼함을 자랑한다. [사진 = 안솔지 ]
'벽돌케이크'는 오예스와 비슷하게 느껴지는 자그마한 크기이지만 높이는 두 배에 가까운 두툼함을 자랑한다. [사진 = 안솔지 ]

'벽돌케이크'는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에 구멍이 뚫려있는 모습일 것이라는 예상을 시원하게 빗나갔다. 실제로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이었고 코코아가루가 듬성듬성 묻어있어 다소 투박하게 느껴졌다. 

개당 가격은 4800원이다. '오예스'와 비슷하게 느껴지는 자그마한 사이즈에 비해 다소 가격이 비싸다고 여겨질 수 있겠다. 그래도 오예스의 두 배에 가까운 3cm가량의 두터운 높이로 '벽돌케이크'라는 이름값은 한다.

벽돌케이크는 진한 브라우니 시트를 아랫단에 두고, 그 위에 다크초콜릿과 밀크초콜릿을 레이어링한 마시멜로 초콜릿을 올리고 초콜릿 코팅으로 덮었다. 윗단의 마시멜로 초콜릿은 몇 년 전 SNS에서 유행했던 초콜릿 푸딩을 연상시키는 탱글한 느낌도 난다.

브라우니 시트 위에 마시멜로 초콜릿을 얹은 '벽돌케이크'. [사진 = 안솔지 기자]
브라우니 시트 위에 마시멜로 초콜릿을 얹은 '벽돌케이크'. [사진 = 안솔지 기자]

단면을 잘라보면 꾸덕한 브라우니 시트와 탱글하면서 밀도있는 마시멜로 초콜릿의 비주얼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먹어보니 마시멜로 초콜릿의 쫀쫀하니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돋보였다. 벽돌케이크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중국 디저트 '빙샹롱옌'의 포인트인 꾸덕함을 제대로 구현한 것이다. SNS에서 유행하는 벽돌케이크 인증샷처럼 잇자국이 고스란히 남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였다. 

하지만 브라우니 시트는 브라우니 특유의 꾸덕함보다는 약간 퍼석한 빵 느낌이 강해 아쉬움이 남았다. 다크초콜릿 풍미가 돋보이나 생각보다 단맛이 과해 '달달이'를 좋아하는 디저트 매니아가 아니라면 금방 물릴 수 있겠다.  

벽돌케이크를 전자레인지에 20초 가량 돌리면 부드럽게 녹아내린 진한 초콜릿 풍미와 함께 브라우니 시트까지 촉촉하게 즐길 수 있다. [사진 = 안솔지 기자]
벽돌케이크를 전자레인지에 20초가량 돌리면 숟가락으로 퍼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게 녹아내린 진한 초콜릿 풍미와 함께 브라우니 시트까지 촉촉하게 즐길 수 있다. [사진 = 안솔지 기자]

벽돌디저트를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이색 레시피'에도 도전해봤다. 전자레인지에 20초 정도 돌린 뒤, 마시멜로 초콜릿 부분을 만져보니 말랑말랑한 촉감이 느껴졌다. 

실온에 꺼내둔 제품과 달리 숟가락으로도 부드럽게 떠먹을 수 있었는데, 겉은 쫀득하면서 속은 흘러내릴 정도로 녹아내리면서 훨씬 단맛이 진해진다. 잘 녹은 초콜릿이 브라우니 시트를 촉촉히 적셔 부드러움을 배가시킨다. 

벽돌케이크 특유의 꾸덕하면서 쫀쫀한 식감을 즐기고 싶다면 실온에서 바로 먹거나 살짝 냉동실에 넣었다 꺼내 먹는 것이 좋겠다. 보다 부드럽고 진한 초콜릿 풍미를 원한다면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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