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설 연휴에 해외여행 '들썩'…소상공인 '텅 빈 도심'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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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설 연휴에 해외여행 '들썩'…소상공인 '텅 빈 도심' 걱정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5년 01월 09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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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공휴일 소식에 장거리 여행 급증…설 연휴 할인쿠폰 마케팅도
오피스상권 음식점·카페 '울상'…"소비심리 회복 계기 되길 기대"
인천공항

오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설 연휴가 길어지면서 여행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다만 음식점과 카페 등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소상공인들은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연휴 기간에 소비심리가 살아날 수도 있지만 해외여행이나 고향에 내려가는 사람이 많아져 도심이 텅 비면 매출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9일 여행업계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해외여행 상품 예약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5∼26일 주말에 이어 28∼30일 설 연휴까지 모두 엿새를 연달아 쉴 수 있게 되면서 미주·유럽 등 비행시간이 긴 여행지로 떠날 수 있는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금요일인 31일까지 쉴 경우 최대 열흘까지 설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여행사 참좋은여행은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 소식이 처음 전해진 지난 8일 하루에만 80여명의 고객이 새로 예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설 연휴 기간 여행상품에 관한 문의도 대폭 늘었다고 전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설 연휴에 출발하는 고객 중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구간 예약이 크게 늘었다"며 "유럽지역 비중은 14%, 미주 지역은 5% 정도"라고 말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2023년 추석과 지난해 10월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면서 신규 예약이 20% 정도 늘어났다"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식업계 비상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종로의 음식점 밀집 거리가 한산한 모습이다. 

외식업계는 사무실이 몰려있는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걱정이 크다.

강남 오피스 상권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사장은 "여기는 주말이나 명절에는 텅 빈다. 사실 설 연휴 장사는 이미 포기하고 있었는데 월요일(27일)도 임시공휴일이 되면서 하루 매출을 또 날리게 생겼다"며 "아르바이트생한테 줄 돈보다 매출이 더 안 나올 텐데 연휴 기간에 문을 닫을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류필선 소상공인연합회 전문위원은 "지역이나 업종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아무래도 지역 쪽은 경기가 활성화되겠지만 서울과 같은 도심 오피스 상가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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