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서울시내 '대어급' 재건축 수주전 '막'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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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서울시내 '대어급' 재건축 수주전 '막' 올린다

삼성물산의 한남4구역 홍보관.[삼성물산]
삼성물산의 한남4구역 홍보관.[삼성물산]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새해가 되면서 서울 시내 '대어급' 재건축 사업을 놓고 치열한 수주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남4구역'을 비롯해 '방배 15구역', '신반포 4차' 등지에서 이미 시공권을 두고 다수 건설사가 치열한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압구정', '성수4구역' 등 알짜 정비 사업지가 쏟아질 예정이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재개발 대어 사업지인 한남4구역의 시공사 선정이 한창이다. 이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라는 업계 1, 2위의 경쟁 구도로 주목받은 이 곳은 같은 날 양사가 홍보관을 개관하며 수주전 열기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

일각에선 비방전과 무리한 공약 등으로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가 직접 나서 중재할 정도다. 오는 14일 시공사 선정을 앞둔 만큼 양 사의 입장에선 '막판 스퍼트'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한남4구역을 시작으로 올해 서울 시내 알짜 입지 정비사업장의 수주전도 예고되며 건설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15구역'이다. 한남4구역에 이어 가장 먼저 시공사를 선정하는 데다, 일대 마지막 정비사업부지이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사업장이다. 이미 대우건설을 비롯해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금호건설 등 5개 건설사가 재건축 시공권 확보를 위해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곳은 반포와 인접한 방배동 일대 마지막 재개발 구역으로 노후 주택구역을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1688가구 아파트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이곳은 다음달 27일까지 입찰을 마감하고 시공사 선정작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에도 최근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등 5개 건설사들이 입찰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포 일대 알짜 입지로 불리는 만큼 많은 건설사들이 시공권을 두고 경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희림컨소시엄의 압구정 3구역 설계안 '더 압구정' 투시도.[희림]
희림컨소시엄의 압구정 3구역 설계안 '더 압구정' 투시도.[희림]

이 외에도 시공사 선정을 앞둔 압구정 지구, 성수4구역, 여의도 등지에서도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총사업비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압구정 지구 최대어인 '압구정 3구역'은 이미 건설사들의 조합원 표심잡기가 한창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전담팀을 꾸리거나 홍보관을 마련하는 등 시공권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성수4구역과 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들 역시 상반기 중 시공사 입찰을 앞두고 있어 건설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전언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탄핵이라는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건설업계에서도 '되는 사업장'만 골라 선별하려는 성향이 더욱 강해지는 추세"라며 "공사비가 계속해서 오르면서 정비사업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흥행이 보장되는 곳을 중심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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