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또 사상 '최고가' 경신…어디까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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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또 사상 '최고가' 경신…어디까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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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비트코인이 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시장에선 어디까지 오를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상승해 내년 초중 2억원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오후 3시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을 보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3% 오른 10만6744달러(1억5366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상승 폭이 줄었지만, 가격은 한때 10만7800달러에 육박하는 등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10만6500달러대)를 하루 만에 갈아치우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해 오르는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영향이다. 트럼프는 전략적 비축 기금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고, 이는 호재로 작용했다.

또한 미국 내 각 주에서도 가상화폐 보유를 추진하면서 상승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지난달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을 도입했고 텍사스주에선 지난주 목요일 비슷한 법안이 의회에 제출됐다. 몇 달 안에 미국 내 10개 주와 4개 국가에서 관련 법안을 도입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 금리 인하는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의도 증권가.
여의도 증권가.

호재로 가득한 비트코인 가격은 고공행진하고 있으며, 시장에선 어디까지 오를지 주목하는 분위기로 증권가에선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들은 네트워크 효과를 자극해 비트코인 가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비트코인은 내재가치를 지니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 간의 수요와 합의가 가격 형성에 더욱 중요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이를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효과란 어떤 재화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그 재화를 수요하는 다른 소비자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 효과를 의미한다. 즉 더 많은 사람들이 수요할수록 그 가치가 높아지는 셈이다.

박 연구원은 "지금까지 트럼프 당선자가 언급한 정책들은 비트코인 자체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한편 규제 완화를 통해 산업 발전을 촉진한다"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이런 패러다임 하에서 달러인덱스와 비트코인을 별도의 자산으로 구분하고, 상관관계보다는 정책 변화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라고 조언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고공 행진을 이어온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처음 10만 달러 돌파한 후 지속해 오르고 있다"라며 "미 연준의 금리인하 행보에 따른 시장 유동성 확산과 미국 경기의 우호적인 여건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확대해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트럼프가 취임하지 않은 상황으로 관련업계에선 내년 초중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2억원을 충분히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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