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급등…'HBM 엔비디아 납품' 가능성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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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급등…'HBM 엔비디아 납품' 가능성 있나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11월 25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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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사진=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사진=엔비디아]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엔비디아 납품할 수 있다는 소식에 급등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은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5일 오전 9시 5분 현재 3.04% 오른 5만77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납품을 통해 반도체 부문에서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홍콩 과학기술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삼성전자로부터 5세대 HBM인 HBM3E 8단과 12단 모두 납품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HBM 인증을 '패스트트랙'에 놓고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AI 메모리칩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 측은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주요 고객사 퀄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다"며 "4분기 중 HBM3E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 같은 발언은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일 황 CEO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메모리 공급 업체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을 언급했으나 삼성전자는 거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언급과 관련해 지난 3월 황 CEO의 삼성전자 HBM 전시 제품 '젠슨 승인(Jensen Approved)' 사인 이벤트, 또는 6월 대만 컴퓨텍스 행사에서의 품질인증 언급과 같이 멀티벤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엔비디아 입장에서의 전략적 코멘트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일각에서 '패스트 트랙'이란 표현이 언급됐지만 높은 가격, 성능, 요구 안정성을 감안 시 엔비디아에 품질인증 간소화와 같은 타협안은 절대 존재하지 않음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황 CEO가 반도체 산업과 관련한 국제 공조를 촉구했음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 분야에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엔비디아의 주요 공급업체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가 HBM3E를 엔비디아에 납품하더라도 물량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경쟁사 대비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HBM3E 8단 양산을 시작했고 10월엔 12단 제품 생산도 본격화했다"며 "경쟁사가 공급 물량을 선점해 삼성전자가 차지할 수 있는 몫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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