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안군]](/news/photo/202410/615447_529878_5113.png)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세계 섬 지역이 직면한 기후위기와 지속 가능한 발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광주광역시에서 열린다.
전라남도 신안군은 오는 31일 광주광역시 소재 조선대학교 법과대학 강당에서 '2024 섬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발전 국제포럼'을 개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조선대와 전라남도 신안군, 인도네시아 지속가능발전목표센터네트워크(ISCN)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섬 지역이 직면한 기후위기와 지속 가능한 발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관계자를 비롯해 국내외 기후, 정책, 관광 분야의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의 주요 논의 주제는 '해양 생태계를 활용한 청색 적응(Blue Adaptation) 전략'이다. 섬과 해안 지역은 해수면 상승과 생태계 파괴 등 기후변화로 인해 가장 큰 위협을 받고 있으며, 청색 적응 전략은 이를 완화하기 위한 핵심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맹그로브 숲, 해초 지대, 염습지 등 해양 자원을 통해 섬 지역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기후위기를 완화하는 실질적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포럼은 조선대와 ISCN가 지난 8월 체결한 협약의 첫 공식 행사로, 섬 지역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자리이다. ISCN은 2023년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계획부(BAPPENAS)에 의해 설립된 조직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에 걸쳐 58개 대학에 SDG센터를 운영하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이행을 모니터링하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섬 지역의 기후위기 대응 전략과 성공적인 정책 사례들이 공유될 예정이다.
포럼을 공동 주최하는 신안군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한 지역으로, 2020년 '섬문화다양성네트워크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하고, 섬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세계섬문화다양성포럼'을 개최하며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 왔다. 또 '태평양기후위기대응협의회'를 발족해 태평양 도서국들과 협력해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태평양과 인도양을 잇는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은 이번 포럼의 중요한 축이며, 글로벌 섬 지역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이번 포럼의 기조연설에서 기후위기 상황 속에서도 해양 생태계 복원이 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지에 대해 강조하고, 바유 아리에 피안토 ISCN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SDGs 달성을 위한 해양 자원 관리 전략과 ISCN의 역할을 소개한다.
또한 우낭 물크한 람풍대학교 SDGs 센터 수석자문은 기후변화와 인권 문제를 다룬 국제 프로젝트 사례를 바탕으로 해양 자원 보호와 지역사회 협력이 어떻게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설명하고, 지속가능관광 전문가인 호셀리토 코스타스는 필리핀 세부 섬에서 환경 보호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는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소개하며 그 성과를 공유한다.
마지막으로 박재아 태평양기후위기대응협의회 사무국장은 기후위기 관점에서 태평양 도서국의 현재 상황과 대응 우선순위를 설명하며, 해양 생태계 복원과 섬문화 보전이 섬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포럼 중에는 조선대, ISCN, 그리코(Grico), 태평양기후위기대응협의회가 참여하는 '세계 섬들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다자 협약식'이 진행된다.
이번 협약은 인도양과 태평양 지역 섬들의 쓰레기 처리 문제를 해결하고, 그리코의 폐기 농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제조기술을 활용해 탄소중립 실천 노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섬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글로벌 협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