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TL 글로벌'·'저니 오브 모나크'로 반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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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TL 글로벌'·'저니 오브 모나크'로 반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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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 '관심몰이'에는 성공…두 게임 모두 '중장기 흥행' 필수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진=엔씨소프트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오랜 부진의 늪에서 헤매고 있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 글로벌 버전과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를 통해 반등 가능성을 보였다.

올여름 출시했던 대전 액션 게임 '배틀 크러쉬'와 MMORPG '호연'이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만큼 TL과 저니 오브 모나크가 게이머들의 '관심몰이'는 물론 '중장기 흥행'을 꼭 이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지난 1일(현지시각) 'TL 글로벌 버전'(이하 TL 글로벌)을 정식 출시했다.

통계 사이트 스팀DB에 따르면 TL 글로벌은 서비스 첫날 32만6377명의 최고 동시 접속자를 달성했다. 지난 6일에도 33만6300명을 기록하며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TL이 '스팀' 외에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되고 있고, PC와 콘솔의 지표가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을 감안하면 약 50~60만 명 이상이 게임을 플레이한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는 '아마존게임즈'와의 현지화 전략을 통해 국내 출시 후 침체했던 분위기를 반전시켜내는 데 성공했다. TL은 해외 이용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자동 사냥' 기능을 제거했으며, 확률형 아이템이 아닌 '구독형 배틀패스'와 스킨 등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수익모델(BM)을 채택했다.

엔씨 관계자는 "아마존게임즈와의 협력으로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며 "국내외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TL의 재미를 글로벌 이용자에게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말했다.

TL 외에 저니 오브 모나크도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이 게임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에 사전 예약을 시작한 후 하루 만인 10월 1일 오전 사전 예약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리니지' IP(지식재산권) 기반 신규 게임이다. 구체적인 게임 정보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방치형 RPG로 개발될 것으로 추정된다. 리니지 IP와 엔씨가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방치형 장르가 결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처럼 TL 글로벌 초기 지표와 저니 오브 모나크의 높은 관심도로 인해 엔씨의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두 게임을 통해 내년에 출시될 'LLL', '아이온2', '택탄' 등 신작 개발에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TL 글로벌이 장기 흥행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강도 마케팅에 힘입어 TL의 출시 전 지표는 모두 우상향했지만, 출시 이후 지표도 중요하다"며 "과거 아마존게임즈가 퍼블리싱했던 '뉴월드'가 각종 프로모션 종료 후 트래픽이 크게 줄어든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는 두 게임의 중장기 흥행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기존 게임의 하락세에 이어 올여름 출시했던 배틀 크러쉬와 호연이 성공적인 지표를 거두지 못한 만큼 내년 동력을 위해 TL 글로벌과 저니 오브 모나크의 지속적인 성과가 이어져야 한다는 시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TL 글로벌과 저니 오브 모나크의 최근 행보를 보면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며 "중장기 흥행으로 이어지면 내년에 나올 신작들에 대한 기대치도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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