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한화손해보험(이하 한화손보)이 '여성 특화 보험사'라는 브랜딩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으로 이뤄진 소비자 평가단을 모집해 여성 고객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이 임신·출산에 대한 보험상품 보장 대상 편입을 결정하면서 보험업계의 '펨테크'(여성을 위한 기술·상품·서비스) 시장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20~40대 여성 패널 6명으로 구성된 '제17기 소비자 평가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소비자 평가단은 오는 11월까지 3개월간 여성을 위한 신규 보장 및 서비스 발굴과 서비스 체험을 통한 개선방안 제언 등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3월 나채범 대표의 취임 이후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 이미지 구축을 위해 여성을 위한 장기 보장성 포트폴리오 위주의 상품 강화에 주력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여성 연구와 여성 친화적인 상품·서비스 개발을 위해 여성 중심 사업의 싱크탱크(정책연구소) 역할 수행을 목적으로 LIFEPLUS 팸테크연구소를 설립하고 1호 작품으로 여성 전용 상품인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 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지난해 7월 출시한 이후 판매 8개월 만에 신계약 매출 100억원을 기록한 한화손보의 대표적인 여성 특화 상품이다. 한화손보는 해당 상품을 강화하기 위해 출시 이후 꾸준히 업계 최초 담보를 추가해 상품을 개정하고 있다.
출시 초기에는 업계 최초로 '여성특화통합진단비'를 신설해 여성에게 고위험군 질병인 유방·난소·자궁·갑상선 등 암진단비는 물론 갑상선기능 항진증 등의 암 전조증상 진단까지 하나의 특약으로 보장하며 상품을 출시했다.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2.0으로 상품을 개정한 이후에는 '유방암(수용체 타입) 진단비' 특약과 '출산장려 가임력 보존 서비스' 담보를 통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올해 첫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업계 최초로 유방암 환자 유전자를 활용해 맞춤 치료와 재발여부 예측을 위한 검사비를 최초 1회에 한해 보장해 주는 '유방암예후예측검사비' 특약을 탑재했다.
이 특약은 암환자가 검사를 통해 항암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진단을 받을 경우 부득이하게 항암치료를 받으며 발생할 수 있는 난임·불임·탈모·우울증 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어 유용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앞서 금융당국이 임신·출산을 보험 상품 보장 대상으로 허용하면서 여성 특화 보험 시장 경쟁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화손보의 여성 특화 공략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다른 보험사들도 여성을 위한 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성의 생애주기에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에 반영해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로의 브랜드를 더욱 견고히할 것"이라며 "고객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며 고객의 삶이 보다 풍요로워지도록 고객중심경영을 지속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에 비해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향상됨에 따라 보험소비자로서의 여성의 역할 및 보장 수요가 크게 변하고 있다"라며 "이에 대응해 최근 보험사들이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다양한 보험상품 유형에서 여성의 니즈에 부합하는 여성 특화 보험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 특화 보험시장은 여성의 보험 가입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최근 출시된 여성 특화 상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점에서 긍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